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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리박스쿨(이승만·박정희 스쿨) 관련 청문회에서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심신미약 상태"라고 주장하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 대표의 리박스쿨 관련 메신저 단체대화방 게시글을 공개하며 거세게 추궁했다.
이날 오전 질의에서 진 의원은 손 대표가 과거 교육부와 한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사단법인 한국늘봄교육연합회 교육 이사"라고 밝힌 데 대해 "이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손 대표는 "5월 30일 이후 마녀사냥을 당하면서 심신미약 상태가 됐다. (무슨 소리인지) 잘 못 알아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오후 질의에서 진 의원은 손 대표가 활동 중인 '뭉치자국민연합으로 윤정부성공을위하여'라는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손 대표가 게시한 글들을 공개하며 심신미약이 맞냐고 추궁했다.
해당 단톡방에는 국민의힘 김기현·윤상현·김수영·성일종·조은희·나경원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진 의원은 손 대표가 이곳에서 리박스쿨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왔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손 대표는 해당 대화방에 "리박스쿨은 123계엄으로 한남동, 광화문 등 태극기 집회에 쏟아져 나온 계몽된 2030 애국청년들이 시급 4만 원의 초등학교 늘봄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원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공교육이 사교육을 이길 수 없음을 깨달았다"며 "자유 우파 청장년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80 [대한민국 팔자폈네] 888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는 등 정치적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발신한 정황도 공개됐다.
특히 청문회 닷새 전인 지난 5일 손 대표는 "리박스쿨 손효숙 인사드립니다. 7.2 경찰조사 잘 받았고 7.10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언론들 논조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 담대하게 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진선미 의원은 "청문회장에선 심신미약을 주장하면서도 불과 며칠 전에는 '담대하게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국회가 우습냐"고 강하게 비판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그 글을 제가 쓰긴 했지만 제가 단톡방에 올리진 않았다"라며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