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특검이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엔터기업 하이브(HYBE)가 최근 '김건희 문고리' 최측근 인사인 조모 행정관의 남편 김모 씨를 대관팀으로 채용했다가 돌연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하이브가 지난해 고용노동부에서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그간 김건희씨의 비호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0일 CBS 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하이브는 지난 2일쯤 조모 행정관의 남편 김씨를 대외협력팀 소속 직원으로 채용했다가 최근 급취소했다.
하이브 측 관계자는 이날 CBS와 통화에서 "이번달 초 김씨가 채용돼 대관팀으로 활동하며 국회에 명함을 뿌리고 다닌 걸로 알고 있다"며 "잠깐 들어왔다가 퇴사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하이브 측 관계자도 "채용되고 나서 한 일주일 정도 다닌 것 같다"며 "(김건희 문고리 연루설 등) 언론의 취재가 들어오니까 자진퇴사 하는 방향으로 매듭지은 것 같다"고 했다. 표면적으로는 자진 퇴사 형식이지만, 사실상 김씨를 채용한 하이브가 채용 1주일 만에 돌연 결정을 바꾼 셈이다.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에 임명된 김씨는 최근까지 국토부에서 3급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통과, 이번달 초부터 하이브 대외협력실 팀원으로 합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제는 정무직으로 꼽히는 국토부 장관 정책보좌관 임명에서부터 하이브 입사까지 이른바 '김건희 문고리'로 꼽히는 아내 조모 행정관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았냐는 점이다.
지난 2020년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당시 주식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유도해 주식을 사모 펀드에 팔도록 했다. 그러나 상장 이후 방 의장과 관련 있는 사모펀드가 하이브 주식을 매각해 방 의장에게 약 4천억원을 정산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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