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896045
【 앵커멘트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일준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여러 대기업이 줄줄이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 모 씨 측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김 씨는 스스로 귀국해 특검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첫 소식 노하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지인인 김 모 씨는 지난 2010년 MBA 과정에서 김 여사와 처음 알게 됐습니다.
이어 2012년 김 여사의 전시회로 인연을 맺게 됐고,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와도 관계를 맺으면서 '김건희 일가 집사'처럼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민중기 특검팀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김 씨는 이미 해외로 떠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문홍주 / 특별검사보 (어제)
- "속칭 집사로 불리던 이 사건 주 피의자인 김 모 씨가 올해 4월 해외로 출국하여 지금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는 사실, 또 사무실과 가족들이 주소지를 이전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진은 김 씨 측근을 통해 김 씨의 의중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 씨가 측근들에게 "귀국해서 특검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본인 때문에 다니던 회사에 피해를 끼쳐 미안하다"는 이유도 밝혔다고 측근은 설명했습니다.
과거 김 여사와 코바나컨텐츠 관련 검찰 조사 때도 수사에 협조했다며 특검 수사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김 씨가 세운 회사가 도이치모터스로부터 차량을 지원받고, 대기업들로부터 모두 180억 원을 투자받은 과정에 김 여사가 관련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씨측은 업체가 차량을 현금으로 구매했고, 180억 원 투자는 김 씨가 퇴사한 뒤 이뤄진 것이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