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1207340.html
이유진기자
4일 이른 오후 반려견과 함께 하이킹에 나섰던 남성은 빙하 위를 걷다 갑자기 크레바스 아래로 추락했다. 다행히 치와와는 함께 추락하지 않았고 남성 역시 무전기를 갖고 있어 곧바로 구조를 요청했다. 사고 지점 근처에 있던 등산객이 이 구조 요청을 받아 구조대에 전달했다.
문제는 사고 지점이 해발 3200m인 데다, 빙하의 표면은 넓고 남성이 빠진 틈새는 좁아 잘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30분 동안 수색을 이어가던 그때 구조대원 한 명이 바위 위에서 작은 움직임을 포착했다. 치와와가 추위에 몸을 떨면서도 크레바스 옆에 앉아 짖고 있었던 것.
덕분에 정확한 사고 지점을 찾은 구조대원들은 크레바스 아래로 내려가 남성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구조 과정 내내 치와와는 움직이지 않고 구조대원들의 모든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봤다고 에어 체르마트는 설명했다. 남성과 치와와는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에어 체르마트는 “이 개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반려인의 목숨을 구한 네발의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에어 체르마트의 대변인은 에이피(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치와와가 없었다면) 남성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아마도 그는 크레바스에서 살아남지 못 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견종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비비시(BBC)는 “구조대는 이 개를 치와와라고 설명했지만 독일 신문 ‘빌트’는 공개된 사진을 근거로 이 개가 파피용일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용맹치와와(혹은 파피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