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55/0000026303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어제는 '내란 특별법' 운운하며 입법권을 무기 삼은 정치 보복을 예고하더니, 오늘은 김어준의 마음 한 번 잡아보겠다며 위헌정당 해산까지 들먹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재명의 '명심'이냐, 김어준의 '어심'이냐, 찐명이네 수박이네 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 가운데 책임질 수 없는 막말이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통합과 협치를 말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야당 탄압을 넘어 말살까지 준비하는 모습"이라며 "말로는 야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라고 하면서, 뒤로는 '국정 운영의 방해 세력'으로 치부해 정적을 제거할 궁리에만 몰두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게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잔인한 권력’의 실체인가"라며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한 49.42%만 국민이고, 국민의힘을 지지한 41.15%의 국민은 국민이 아닌가. 민주당은 국민 통합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각오로, 더욱 낮은 자세로 민심을 헤아리겠다"며 "입법권을 무기 삼은 정치보복과 야당 말살 시도에는,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라디오에 출연해 “‘내란특별법’에선 정당 해산 언급은 하지 않았는데, 만약 국민의힘이 위헌정당인 게 분명히 드러난다면 기존 절차대로, 사례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정부·여당 당대표가 된다면 최종 목적인 협치 지향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며 “그들이 개과천선하고 완전히 변해서 국민의 행복을 위해 힘을 보태는 야당의 역할을 한다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기다려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태도가 바뀌지 않거나 특별재판부에 의해 실질적 재판 결과가 나오면 행정부의 정무적 판단이 불가피하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