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4/0000098401?cds=news_media_pc&type=editn
과거 매입한 토지도 환수 검토

브룩 롤린스 미 농림장관.(사진=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을 포함한 ‘우려국가’ 국민의 미국 농지 구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브룩 롤린스 미 농림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기타 우려국가 국민이 미국 농지를 구입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연방 정부 차원에서 각 주(州)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롤린스 장관은 미국의 농장들이 “범죄자들과 정적들, 적대적인 정권으로부터 오는 위협 아래 놓여 있다”며 “우리는 외국의 적들이 우리 땅을 통제하도록 결코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측이 보유한 농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과거 매입해둔 토지에 대한 ‘환수 조치(Claw Back)’에 나설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8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된 내각 회의에서 중국 자본이 소유한 미국 내 농지 정보가 테이블에 놓여 있다.(사진=AFP연합뉴스)실제로 미국 연방의원들과 주의원들은 다년간 중국과 다른 일부 국가들이 미국 농지를 이용해 스파이 행위를 하거나 미국 식품 공급망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지난 2013년에는 중국의 한 농업 회사가 미국의 식품 대기업이었던 몬산토의 시험 재배지에서 옥수수 씨앗을 훔치려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중략)
트럼프 행정부 움직임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투자를 정치화하는 것은 미국 시장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해칠 뿐”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농업 투자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