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눈치를 많이 본다고 고백한 하니는 "눈치를 보는 게 정말 힘든데, 연예계라는 환경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자꾸 눈치를 보게 됐던 것 같다"며 "이제는 눈치 좀 안 보고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근 들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내 삶이 정말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를 실감했다"고 고백했다.
하니는 "나한테 일어나는 일들을 내가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컸다. 그래서 제 삶을 통제하고자 했던 마음도 많이 내려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도 하니는 "처음으로 우울감 같은 걸 많이 느꼈다. 부담스럽다. 도망가고 싶다", "왜 굳이 가시밭길을 가려고 하냐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호소했다.
가시밭길을 선택한 건 오롯이 하니의 결정이다. 그런데도 하니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시청자들이 하니의 눈물에 공감하지 못한 이유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눈치를 보면 방송에서 저런 말 못 할 텐데", "결혼으로 따르는 대중의 반응은 감수해야 하는 거 아니냐",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 "피해자가 있는데 어떻게 눈치를 너무 보는 거 같다고 말하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예비 신랑이 연루된 사망 사건이 아직 종결되지 않은 만큼 "방송 나와서 사연팔이하는 건 안 보고 싶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니의 예능 출연은 득보다 실이 더 컸다. 본인의 상처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논란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내비치는 것이 먼저였어야 했다는 게 중론이다. 눈물의 감성팔이는 대중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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