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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보다 못한 대우"는 허구였다…강형욱, 허위폭로 딛고 예능 복귀
◼︎ 익명 폭로로 촉발된 ‘가짜 뉴스’ 논란
이번 사건은 지난해 5월, 직장 리뷰 사이트 ‘잡플래닛’에 게재된 익명 글에서 시작됐다. 해당 글은 ▲직원 감시용 CCTV ▲메신저 감시 ▲폭언과 가스라이팅 ▲스팸+배변봉투 선물 ▲반려견 학대 등 충격적인 주장들을 담고 있었다. 이후 일부 언론과 커뮤니티는 이를 확인 없이 인용하며 “개보다 못한 대우”, “두 얼굴의 강형욱”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보도했고, 여론은 순식간에 강형욱을 향한 비난으로 번졌다.
강형욱은 물론 그의 가족까지 ‘가해자 프레임’에 휩싸였고,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심각한 명예 훼손 피해를 입었다.
◼︎ 강형욱 부부의 해명 영상, 사실과 다른 주장 정면 반박
4일간의 침묵을 깨고 공개된 강형욱 부부의 해명 영상은, 폭로의 대부분이 사실과 다른 과장 혹은 날조였음을 드러냈다.
CCTV는 보호자와 반려견 안전을 위한 필수 장비였고, 탈의실은 존재하지 않았다. 메신저 열람은 업무용 시스템에서 관리자 권한에 따른 기능이었으며, 사전 고지와 동의서를 받은 상태였다. 스팸+배변봉투 선물은 단순 발주 오류에 따른 해프닝으로, 낱개 스팸을 나눠준 것에 불과했다. 반려견 ‘레오’ 학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직원들과 함께 장례까지 치렀다고 설명했다.

◼︎ 경찰 “혐의 없음”…가짜 뉴스에 휘말린 대표 사례
서울경찰청은 올해 2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위법성이나 범죄 혐의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강형욱 부부에 대해 불송치(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이번 사건은 익명의 허위 폭로가 언론과 온라인 여론을 자극하며 사실처럼 확산된 전형적인 ‘가짜 뉴스 피해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 여론몰이 피해 교훈…“확인되지 않은 폭로는 또 다른 가해”
이번 사건은 퇴사자의 감정적 폭로와 특정 커뮤니티의 조직적 선동, 그리고 이를 검증 없이 받아쓴 일부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 행태가 맞물려 발생한 대표적 사례다.
전문가들은 “익명성을 악용한 자극적인 폭로가 ‘진실 여부’보다 ‘파급력’만으로 소비되는 구조 속에서, 개인의 명예와 생계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이 여실히 보여줬다”고 경고한다. 특히 이번 사례는 허위 정보가 SNS와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될 때, 그것이 ‘사실’처럼 굳어지는 사회적 위험성을 드러냈다.
강형욱은 실제로 법적 무혐의 판단을 받았음에도 1년 넘게 대중적 신뢰와 직업적 활동에 타격을 입었다. “의혹은 한 문장이면 충분하지만, 무죄를 증명하려면 수십 배의 시간과 고통이 따른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가짜 뉴스에 대한 사후 해명보다 사전 검증 시스템 강화, 언론의 윤리 회복, 플랫폼의 책임 강화 없이는 제2, 제3의 피해자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익명 폭로는 표현의 자유가 아닌, 타인의 인격을 해치는 ‘또 다른 가해’일 수 있음을 이번 사건은 분명히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