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네이버 시리즈 연재 웹소설 '나를 충전해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편성된다.
9일 <디지털데일리> 취재 결과, 뉴포인트·와이낫미디어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 '나를 충전해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편성 계약을 마쳤다.
해당 드라마의 원작인 '나를 충전해줘'는 2020년 11월 '네이버 시리즈' 등을 통해 연재된 '해번' 작가의 웹소설로, 인공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남자 '백호랑'과 전기 능력을 가진 여자 '나보배'의 로맨스 판타지를 다룬 작품이다. 나를 충전해줘는 네이버 시리즈에서 선독점 서비스를 진행했고 현재는 '원스토리'에서도 감상 가능하다.
앞서 지난 4월 한 매체에서 "영상화되는 나를 충전해줘의 백호랑·나보배 역에 배우 김영광과 채수빈이 각각 캐스팅됐다"고 밝히면서 관련 IP의 영상화 소식이 처음 전해진 바 있다. 다만, 당시엔 편성 채널이나 제작사 정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본지의 취재 결과 '넥스트월드엔터테인먼트(NEW)'의 계열사인 '뉴포인트'와 드라마 제작사 '와이낫미디어'가 공동 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를 충전해줘의 또 다른 제작사인 와이낫미디어의 경우, 웹 예능·드라마를 주로 제작하다 2021년 일본 OTT '아베마TV' 오리지널 드라마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를 통해 장편 드라마 제작을 본격화했다. 이후 와이낫미디어는 제작사 키이스트와 콘텐츠 개발을 위한 지분 투자 및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2년 NEW 영화사업부와 콘텐츠 기획·개발 계약을 맺고 영상화 사업을 확대한 상황이다.
뉴포인트와 와이낫미디어의 본격적인 협업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 드라마의 최종 편성은 넷플릭스에게 돌아갔다. 제작진은 유수의 사업자들과 논의를 거친 끝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편성으로 가닥을 잡았고, 최근 편성 계약을 완료한 후 공식적인 발표만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나를 충전해줘를 확보함에 따라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지난달 27일 공개한 '오징어게임(Squid Game)' 시즌3가 2주 차에 들어서도 넷플릭스 순위 집계 기준 93개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넷플릭스의 K-콘텐츠 라인업 확대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나를 충전해줘의 경우 올 초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긴 했으나 편성이나 제작사 상세정보 등은 구체화되지 않았던 작품"이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오징어게임 시즌3의 연이은 글로벌 흥행으로 K-콘텐츠의 저력을 확인한 넷플릭스가 국내 웹소설 IP 기반의 나를 충전해줘를 확보함에 따라 콘텐츠업계 내 웹소설 IP 영상화 열풍이 불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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