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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유튜브 라이브 출연
NC 직접 언급 안 했지만
연상케 하는 발언 이어져
"임기 내 연고지 옮겨주고파"
구단 향한 지자체 갑질 비판도
창원시와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가운데 허구연 KBO 총재가 직접 나서서 NC 연고지 이전 의지를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허 총재는 7일 오후 KBO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 〈크보 라이브〉에 출연해 “총재로 일하면서 제일 하고 싶은 거 하나가 한 구단을 옮겨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연고지 이전을 의미하는 거냐고 묻자 연고지 이전이 맞다며 그 배경으로 “(지방자치단체) 갑질”을 꼽았다. NC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연고지 이전 문제로 창원시와 협상을 벌이는 NC를 떠올리게 하는 발언이었다.
아울러 허 총재는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프로구단을 유치하고 싶다고 요청해 오고 있다”며 “그들에게 11·12구단 창단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야구장을 잘 지어놓고 나중에 어떤 구단이 그리로 연고지를 옮기겠다 그러면 되는 것 아니냐”며 연고지 이전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허 총재는 프로야구단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로 경기 파주·성남, 충북 청주, 울산 등을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에 KBO 관계자는 “허 총재 발언은 특정 구단을 겨냥했다기보다는 다른 지자체에도 해당하는 말”이라며 “연고 도시 지자체에서 최대한 협조해줘야 한다는 총재의 평소 소신”이라고 밝혔다.
한편, NC 연고지 이전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관중 사망사고 수습 과정에서 구단과 창원시 간 마찰이 생겼고 결국 구단이 연고지 이전 검토를 공식화하기까지 이르렀다. 구단은 과거 창원시가 NC 유치 때 내걸었던 약속 등을 근거로 21가지 요구안을 창원시에 전달했다. 창원시와 경남도는 NC가 연고지 이전을 시사하자 뒤늦게 약속 이행 의지를 보이며 NC 달래기에 나선 상황이다.
이 가운데 창원시와 구단은 애초 1차 답변 기한인 지난달 30일을 넘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시가 답변 기한 연장을 요청했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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