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할 때 스드메 최악의 악폐습  497

 

이 글 보고 생각나서 써봄!

 

원덬은 웨딩업계 관련직종 아님 ❌

몇년전 결혼 경험 있음 ✅

웨딩업계 실드치는 목적 ❌

그냥 심심해서 정보공유 차원에서 쓰는 글 ✅

 

 

 

보통 웨딩업계 악폐습으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드레스 투어하러 갔는데 사진 못찍게 한다> 임

심지어 <피팅비는 피팅비대로 냈는데> 못찍게 함

 

 

이유를 물어보면

"드레스 디자인 보안 때문에.." 어쩌고 하는

얼토당토 않는 이유를 대곤 하는데

찾아보면 드레스샵 공식 인스타에 이미 다 올라와있음

 

 

때문에 예비부부들은

드레스 스케치를 하질 않나 별 쌩쑈를 다 하게 됨

 

 

 

 

 

 

 

언뜻 들어보면 이해가 안되지만

이유를 들여다보면 드레스샵 입장에서 왜그러는지 나름 이해는 됨

(잘하는거라는 것 아님 / 실드 목적 아님 / 그냥 배경 설명)

 

 

 

 

결혼준비 시 '드투' '드레스투어' 라고도 불리는 드레스샵 방문은 보통 3번으로 이루어짐

 

+ 여기다 가봉(드레스 핏 맞추는 작업)까지 합하면 4-5번이 될 수도 있는데 생략함!

 

 

 

 

이때 1️⃣ 드레스샵 선택 에서는 3-4개의 다른 드레스샵을 방문해서

각각의 샵에서 3-5개의 드레스를 입어보면서

각 샵의 분위기, 스타일, 퀄리티를 확인함

(여러 드레스샵을 방문해서 드레스 '투어'라고 하는 것)

 

이때는 드레스를 고르는게 아니라 샵을 고르는게 목적임

왜냐..

쉽게 말하면 드레스샵마다 추구미가 다름

 

드레스샵마다 잘하는 드레스의

소재류 (비즈, 레이스, 실크..),

스타일 (큐트, 러블리, 우아, 심플, 화려..),

라인 (벨라인, 머메이드..),

가격대 (가성비, 하이엔드..)

등등이 다 다르기 때문임

 

그래서 여러군데를 방문한 이후에!!

가장 나랑 느낌이 맞는 드레스샵과 계약하게 됨

(물론 한군데만 가보고 계약하는 분들도 있음 - 일반적인 상황을 설명하는 것)

 

 

 

 

다르게 말하면, 첫번째 드레스 투어 때에는 

드레스샵과 계약을 안한 상태라는 것임

 

(드레스샵과의 계약은 몇백만원 함)

 

 

 

드레스샵 입장에서는

당연히 물건을 보여주지도 않고 계약을 할 수는 없으므로

손님들에게 피팅도 시켜주고 투어 손님을 받지만,

 

사실 이들에게는 계약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드레스 피팅을 해주는게 돈이 되는 일은 아님

 

 

 

드레스샵은 (서울 기준) 대부분 땅값 개비싼 청담동에 위치해있고

옷을 입어볼 수 있는 방 개수도 한정되어있음

기본적으로 공간에 대한 비용이 발생한다는 거임

 

거기다가 인건비도 발생함

피팅하는 손님마다 2~4명씩 붙어서 피팅을 도와줌. 

드레스가 겁나 무겁고 혼자입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임

 

(피팅룸 안쪽에서 옷 입혀주는 사람 1~2명,

드레스 갖고오는 사람 1명,

커튼 바깥쪽에서 같이온 손님이랑 대화하고 상담해주는 사람 1명..)

 

이걸 보통 30분씩은 하게됨
그냥 옷만 입혀주는게 아니라 머리세팅도 좀 만져주고

조화 부케도 들려주고 옆에서 "어머 너무예쁘시다~"하면서 멘트도 치고 함

 

이게 엄청 힘들다는걸 얘기하려는게 아니라

어쨌든 드레스샵 입장에서는 다 비용과 에너지가 드는 일이라는 거임

 

드레스샵 입장에서는 

딱 이것만 치면 5만원씩 받아도 원가도 안남을 수도 있음

 

 

 

그렇지만

자동차 팔기 전에 딜러가 시승 시켜주고

부동산 팔기 전에 집 방문 시켜주는 것처럼

고객 유치 서비스의 일환으로 피팅을 시켜주는 거임

 

근데 자동차 딜러나 부동산 매도자는

체험은 무료로 시켜주는데 반해

드레스샵은 5만원씩 받아쳐먹;;는 거임;;;;

 

드레스샵 입장에서 대변해보자면

피팅비를 안받으면 드레스샵 10곳씩 다니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라

업장의 제한된 피팅룸/직원이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감당하려면

어쩔 수 없을 수도 있다고는 생각됨

 

(+)

경험적으로 말해보자면

열심히 드레스 투어하고 돌아왔는데

샵마다 3-4벌밖에 못입어보고 샵 3군데밖에 못가보고 하면

뭔가 엄청 아쉽고 한번은 더 돌아보고 싶은 기분이 들더라

 

플래너가 여러군데 돌아봤자 의미없다고 말림

+ 연차내고 또 돌아보기 부담스러움

+ 피팅비도 쌓이면 부담

=> 그래서 그냥 하루 돌아보고 말긴 했는데

미련남고 더 돌아보고 싶은 욕구는 충분히 생길 수 있다는걸 설명하고싶었음

 

나같은 사람이 한둘은 아닐테니

최소 피팅비같은 제한을 두지 않으면

어중이떠중이 피팅 투어 고객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 같긴 함..

 

 

 

아무튼 하고자하는 말은

드레스샵이 5만원씩 받는게 정당하고 잘하는 짓이라는게 아니라

이런 드레스샵은 몇백만원짜리 대여 계약을 맺는게 주요 수입원이지

피팅비 5만원 한푼한푼 모아서 수익을 내는 곳이 아니라는 거임

(오히려 많이 받아봤자 도움도 안된다는 것)

 

 

그런데, 

드레스샵 입장에서는

드레스를 입어보러 온 손님이 실수요자인지,

결혼식 올릴 계획도 없으면서 공주놀이 하러 온 사람인지 알 수가 없음

 

 

예전에 이슈되었던 부동산 진상 기억함?

(퍼온거라 욕설은 감안해주셈ㅠ)

 

이런 인스타충들이 어디에나 있음

요새 예쁜 카페만 가도 몇만원씩 나오고

인스타용 예쁜 바캉스 호텔 가도 몇십만원씩 나오는데

 

단돈 5만원에 드레스 입어보고

입에 발린 외모 칭찬 잔뜩 들으면서

사진까지 찍을 수 있다?
분명 저런 진상들이 기어들어옴

 

저런 인스타충들을 차단하려면 결국

사진은 못찍으세요^^; 할 수밖에 없는 거임

 

그렇다고 니가 인스타충 진상일까봐요ㅠ; 라고 대답할 수는 없으니

드레스 디자인 보안이 어쩌고 하면서 아무말이나 해대는 것

 

그래서 드레스샵과 계약이 끝나고 난 이후의 방문에서는 사진을 찍게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임

(스냅촬영 드레스 선택, 본식 드레스 선택 시)

 

계약 이후에도 안된다는 곳들도 인터넷에서 경험담을 보긴 했는데

(이건 이해 안됨.. 이런데도 있긴 함) 

대부분 되는 걸로 알고있음

 

 

실제로 인터넷에 "본식 드레스 골라줘" 하는 글들을 엄청 찾아볼 수 있음

다 드레스샵에서 피팅하면서 입어본걸 얼굴만 가리고 올리는 게시글들임

 

이런건 업체 계약 끝난 후 실제 본인이 식장에서 입을 드레스를 고르려고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들임

이때는 대부분 다 찍게 해줌! 찍어놓고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한테 물어보고 고르기도 하고 그럼 ㅇㅇ

 

 

심지어 가봉 방문 때

(본식 드레스가 옷에 맞도록 박음질을 다시 하기 위해 미리 방문해서 치수를 재는 날)

드레스샵에 전문 포토그래퍼를 데려가서 

"가봉 스냅" 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음

(이건 가능한 드레스샵이 따로 있음. 샵 내 촬영용 스튜디오가 작게 마련되어있음. 비용 별도인 경우가 대부분)

 

 

 

 

글구 해본 경험으로 말하자면

드레스샵 투어때 입어보는 드레스는

내가 촬영이나 본식때 입을 드레스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임

 

스튜디오 촬영/결혼식 당일을 몇달~1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때가서 그 드레스를 빌릴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반기별로 신상 드레스가 나오기 때문에 그때가서 다시 고르게 됨

 

무슨 드레스를 빌릴 수 있는지 확실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계약비부터 내는게 좀 말도 안되는 것 같긴 하지만ㅠ

이건 또 다른 악폐습이고 다른 주제니까 넘어갈게 

 

아무튼 투어때는 그저 드레스샵 느낌, 추구미만 보고 결정하는 거라

그날 입은 드레스의 자세한 디테일까지 기억할 필요는 없음

그래서 결국 돌아보고 나니 사진 안찍었어도

아쉽긴 하지만 별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긴 함

 

 

 

 

 

세줄요약 하자면

1) 샵 입장에선 피팅손님 받아봤자 피팅비로 수익도 별로 안난다

2) 근데 사진찍게 해주면 사진찍으러 놀러오는 실수요자 아닌 인스타충들이 분명 섞여들어온다

3) 그래서 계약비 지불 이후에만 사진을 찍게 해준다

 

 

 

다시한번 쓰지만

웨딩업계 실드치는 목적 ❌

피팅비 받고 사진 못찍게 하는게 정당하고 잘하는 짓이라는 뜻 ❌

그들 입장에서는 이런 이유도 있겠구나 하고 흥미돋 배경 설명 ✅

 

 

 

 

 

+ 업계덬 댓글 추가

 

 

 

+댓글보고 추가

다들 화나게 해서 미안함ㅋㅋㅋㅋㅋㅠㅠ

 

나는 가끔 스퀘어에 내가 흥미롭다고 생각하는거 정리해서 올리는거 좋아하는데

최근에 관련글이 올라와서 정리해서 올려볼까 싶었어

 

나만의 상상력 풀가동 뇌피셜은 아니고

원본은 찾을 수 없지만 예전에 결혼준비하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사진을 못찍게 하는게 이런 이유라는 업계쪽 얘기를 인터넷에서 본적이 있었어

 

나는 본문의 내용이 꽤나 그럴듯한 이유라고 생각했는데

짧게 쓰면 좀 정성없는 것 같고

일톸도 아니고 슼에는 사진도 붙이고 나름의 근거도 포함해서 올리는게 맞을 것 같아서

구구절절 쓴게 결과적으로는 실드느낌 낭낭하게 써버린 것 같네ㅜㅜㅜ

 

결과적으로 망글인데 일단 그냥 냅둘게;;; 

덬들의 비판도 이해함!!!!!!! 나도 얘네가 잘하는 짓이라고 쓴건 아님...

암튼 업계에 대한 비판은 괜찮은데 나한테는 살살 댓글 달아주면 좋겟다ㅠ

그냥 종종 글 올리는 라이트 업로더임 ㅜ 담엔 좀더 주의해서 글 써볼게~

 

다시한번 화딱지 터진 덬들한테는 사과합니다,,,

 

 

 

+ 제목은 300플 중반쯤 핏백받고 수정함! 혹시 오해있을까봐 수정기록 남김

진짜 이유 ➡️ 그럴듯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