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정부 또 양보하나… 휴학 의대생, 방학 때 보충 수업 검토
6,236 11
2025.07.09 10:16
6,236 11

의료계와 첫 대화 나선 새 정부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이 의료계와 잇따라 만나며 새 정부 들어 의정 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가 유급·제적 대상인 의대생 수천 명의 복귀를 검토하면서 1년 5개월간 지속된 의정 갈등이 타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차관은 8일 대한의사협회(의협)를 방문해 사직한 전공의들의 복귀 등을 논의했다. 앞서 김 국무총리도 전날 김택우 의협 회장,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전협) 비대위원장 등과 만찬을 가졌다.

현재 정부와 물밑 접촉을 하는 의료계 그룹은 세 군데다. 개원의 중심의 의협, 전공의 단체인 대전협, 의대생 모임인 의전협이다. 단체별 요구 사항은 조금씩 다르다. 의협은 7일 총리와 면담에서 ‘의정 갈등의 조속한 정상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픽=이진영

그래픽=이진영
의료계 인사들은 “사실상 의협이 의정 갈등의 근본 원인인 ’2000명 의대 증원’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법적 의대 정원을 3058명에서 5058명으로 2000명 늘렸는데, 의료계가 반발하자 2026학년도엔 3058명만 뽑기로 했다. 2027학년도 정원은 복지부 산하 ‘의사 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전문가들이 결정하게 되는데,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려 달라는 것이다.

전공의들은 이전 정부의 ‘필수 의료 지원 패키지’ 정책 재검토와 복귀한 전공의가 수련을 마칠 때까지 군 입대를 연기해주는 ‘입영 특례’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전공의는 전공의 시험을 추가로 실시하는 것도 요구하고 있는데, 대전협은 이번 총리 면담에서 해당 사안을 공식 전달하진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총리와 면담에서 대통령 공약인 ‘공공 의대 설립’에 대해선 “정부가 잘 검토해 진행하면 수용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대생들은 ‘유급 조치 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수업 거부로 유급 처분 대상인 의대생들에게 계절 학기 수강 등의 기회를 줘 진급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지난 5월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의 유급 대상자는 8305명, 제적 대상은 46명이다. 정부는 ‘의대생 피해 최소화’와 내년에 24·25·26학번 학생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 사태’ 방지 차원에서 이 요구의 수용을 긍정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통령실은 올 1학기 유급 대상 가운데 예과생(1·2학년) 2455명에 대해 유급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오는 여름·겨울방학에 그동안 빠진 1학기 수업을 이수하게 해서 올 연말에 다음 학년으로 진급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부족한 학점은 올 2학기에 별도 보충 수업을 통해 채우게 한다는 계획이다. 의대 예과 과정은 전공이 아닌 교양 수업이 대부분이라서 대학이 별도 수업을 편성할 필요가 없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사 경고 대상인 예과생 2901명까지 더하면, 정부 조치가 실행되면 예과생 5300여 명이 학교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부가 또다시 원칙을 꺾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집단 휴학은 불법이라면서도 학생들이 반발하자 휴학을 인정해 줬다. 이후에도 학생들의 수업 복귀 가능 시점을 수차례 연장했는데, 이번에도 유급 조치를 하지 않으면 ‘원칙’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의대생 단체의 방해에도 이미 복귀해 수업을 듣고 있는 의대생들과의 형평성도 문제가 된다. 일부 의대생 사이에서 “4전4승”이라는 말도 돌고 있다고 한다. 정부와 의료계 갈등에서 번번이 의료계가 이겼다는 뜻이다.

의대가 있는 한 대학의 총장은 “다른 학과 학생들이 ‘우리 같으면 이미 유급 처리됐을 텐데, 왜 의대생만 특혜를 주느냐’는 불만이 커질 수 있다”면서 “이번에도 물러서면 앞으로 정부 정책을 누가 따르겠느냐”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1587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플로렌스 퓨x앤드류 가필드의 따스한 로맨스! <위 리브 인 타임> 로맨스 시사회 이벤트 81 03.25 14,50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02,08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43,64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91,01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51,30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6,4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31,3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2,6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50,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1,2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38,4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8314 이슈 인하대 토크하면 거의 무조건 나오는 질문 인하대의 인하는 뭐의 약자인가요 22:57 68
3028313 이슈 이번 이즘(izm) 평론에서 엄청 호평받은 아이돌 22:56 334
3028312 유머 지금 트럼프 보니깐 문득 중세시대엔 어땠을까 생각이 듦 22:55 260
3028311 유머 전과팅 여러번하니 나솔PD급 섭외력이 생긴 카이 4 22:54 633
3028310 이슈 경남태생 20년 경남토박이 주우재가 서울말이 쉬웠던 이유.jpg 1 22:54 464
3028309 정치 아침 국힘 장동혁 vs 오후 정부 6 22:54 286
3028308 이슈 애초에 그많은 배가 다닌게 신기할 정도로 괴랄하게 생긴 호르무즈 해협.. 3 22:53 854
3028307 유머 얼굴로 욕하는 고양이 🐱 22:52 215
3028306 이슈 오늘자 엠카운트다운 일본 여돌 개인 직캠 썸네일.jpg 5 22:52 345
3028305 이슈 오늘 막내 솔로 데뷔한다고 멤버 모두 음방 사녹에서 팬들이랑 응원법 같이 한 아이돌💜🤍 2 22:51 429
3028304 유머 반다이 평소보다 욕먹더니만 뭔가 했더니 ‘랜덤 굿즈에 관한 실태 조사’를 실시 가장 큰 매력은 ‘두근두근함’이며,…. 2 22:50 275
3028303 이슈 오피셜 <반지의 제왕> 시퀄 영화 제작 발표 6 22:49 517
3028302 이슈 시크릿가든 정주행할때 깨는 요소 1위 6 22:49 987
3028301 이슈 야구 시구 한번만 해줬으면 하는 윤두준 8 22:48 385
3028300 이슈 때는 타지만 이쁘긴 이쁜 크림 진 / 화이트 진 7 22:48 1,014
3028299 이슈 왕사남 개봉 전에 전생체험 했는데 단종나옴.. 5 22:47 780
3028298 정치 한국인들에게 볼 때마다 기시감을 일으키는 트럼프 5 22:45 987
3028297 이슈 천지창조 포즈하는 엑소 4 22:45 672
3028296 이슈 마트에서 싸우는 거 봤는데 좀 무서웠네요.jpg 38 22:45 2,984
3028295 이슈 유튜브 조회수 24억 뷰 달성한 블랙핑크 로제 & 브루노 마스 - APT. 뮤직비디오 3 22:44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