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해지 위약금이 면제되는 SKT 가입자들을 잡기 위해 이동통신사들 사이에서 뜨거운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삼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오는 22일 단통법 폐지까지 겹치면서 이번 달 통신 대전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통신사 대리점 앞에, SKT 위약금 면제를 알리는 피켓이 여기저기 붙어 있습니다.
쓰던 기기 그대로 통신사를 바꾸면 현금 70만 원을 준다는 문구도 눈에 띕니다.
또 다른 통신사 역시, 자극적인 문구로 SKT 탈출을 유도합니다.
온라인에는 통신사 변경 시 최신 스마트폰 가격을 70만 원 가까이 깎아준다는 가격표까지 나와 있습니다.
이른바 '휴대폰 성지'에선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 25를 20만 원대로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출고가 135만 원 기준 100만 원 넘는 보조금이 붙은 셈입니다.
[휴대전화 판매점 관계자 : (갤럭시S 25는 얼마나 돼요?) 십몇만 원이 (갤럭시S 25 울트라보다) 더 싸죠. 19만 8천 원 차이니까, (갤럭시S 25는) 25만 원 정도 돼요.]
개인 정보는 물론 자녀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며,
SKT 가입자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영업용 대본도 등장했습니다.
이처럼 SK텔레콤이 '위약금 면제'를 발표한 뒤 통신사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뺏고 뺏기는 가입자 쟁탈전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위약금 부담을 덜게 된 SKT 가입자 2만8천여 명이 사흘 새 KT와 LG 유플러스로 향했습니다.
반면 보상 정책과 보조금 맞대응에 SKT로 가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https://naver.me/FzswvQ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