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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2025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복 있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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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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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가난은 행운이 되기도 한다. 엄마는 말했다. 정말 다행이지 않니? 우리가 임대주택에 당첨될 정도로 가난해서.

우리가 당첨된 임대주택은 재개발 아파트단지 내에 있는 임대 아파트였다. 


아현역 근처에 있는 방 두 개짜리 신축 브랜드 아파트. 타인의 생활감이 남아있지 않은 곳에 사는 것은 처음이었다. 벽지에 찢어진 부분도, 누런 때도 없었다. 문지방이 깨져 있지도 않았다. 이 집에는 다른 것들이 있었다. 대리석 무늬의 조리대 상판, 30분마다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환기 시스템, 정해진 시간이면 자동으로 보일러가 켜졌다 꺼지는 난방 같은 것들. 현관에서 엘리베이터를 부를 수도 있었다. 아빠가 아무런 재산도 남기지 못하고 죽어버린 덕분이었다.

이 집에서 평생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41674


소설 도입부부터 흡입력 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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