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의 세계 초연이 지난 6월 9~30일 도쿄 다테모노 브릴리아 홀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원작인 조광진 작가의 인기 웹툰은 2020년 박서준·김다미 주연의 JTBC 16부작 드라마로 제작됐다. 마지막 회 방송은 16.5%에 이르는 등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방영돼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일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일본에 공개된 후 TV 드라마 부문 TOP10에 오랜 기간 올랐으며, 2020년 일본 리메이크작 '롯폰기 클라쓰' 방영 이후 역주행해 일본 넷플릭스 TV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뮤지컬은 뉴욕의 한국계 미국인 작곡가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토니상 최우수 오리지널 스코어 부문 후보에 오른 헬렌 박이 작곡을 담당했다. 작사와 뮤지컬 구성은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미아 파밀리아', '내 마음의 풍금' 등을 쓴 이희준이 맡았다.
이희준 작가는 "원작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구조를 기획하고 모든 것을 준비하는 데 많은 고민을 했다. 각 캐릭터가 다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드러내고자 노력했다. 배우들과 코야마 유나 연출이 무대에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열심히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행복했고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연된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을 집필한 사카구치 리코가 극본을, 일본에서 수많는 연극상 수상 경력이 있는 코야마 유나가 연출로 나섰다. 안무는 제니퍼 로페즈, 저스틴 비버, 블랙핑크 등 팝스타들과 작업한 카일 하나가미가 참여했다. 주인공 '박새로이' 역은 일본 그룹 웨스트 소속의 팝스타 코타키 노조무가 연기했다.
뮤지컬은 원작을 바탕으로 아버지의 죽음 이후 정의와 복수를 꿈꾸는 의로운 청년 박새로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경쟁이 치열한 한국의 요식업계에서 다양한 약자들로 구성된 팀을 꾸려 도전하며 꿈을 이뤄간다.
야망, 복수, 회복탄력성, 정체성 등 문화 전반에 걸쳐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를 담아내며 다양한 관객층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도쿄와 지방 공연은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매회 열렬한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
일본의 주요 일간지인 마이니치 신문은 "한국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토호가 강력한 히트작을 냈다. 이야기, 춤, 연기 모두 뛰어난 무대예술로 신나고 유쾌한 뮤지컬다운 뮤지컬의 탄생"이라고 호평했다.
오리지날 제작사인 토호는 "'이태원 클라쓰'의 테마는 보편적으로 전 세계에서 공감할 수 있는 것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공연을 바라고 있다. 나라마다 강조하고 싶은 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며, 오리지널 창작팀과 현지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는 6~11일 오사카, 18~21일 아이치현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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