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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위해 팔을 잡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7.04. photo@newsis.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8/2025/07/07/0005218013_001_20250707151815635.jpg?type=w860)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위해 팔을 잡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7.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고범준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와 오찬 회동을 하며 전 정권에서 시작된 이른바 '의정갈등'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른바 '명석 듀오'로 불리는 이 대통령과 김 총리는 향후 매주 월요일 오찬을 겸해 비공개 회의를 하기로 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오늘 (낮) 12시 이 대통령과 김민석 신임 총리 간 오찬 회동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수석은 "의대생 및 전공의와 관련해 당사자를 조만간 만난다는 (김 총리의) 보고가 있었다"며 "의정 갈등 문제와 관련해서 김 총리께서 과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관련된 당사자들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고 했고 (이 대통령이) 그런 문제에 대해서 1차적으로 의견을 들어보라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수석은 "지난 정권부터 해묵은 갈등 의제나 여전히 상존하는 사회적 갈등 의제를 김 총리가 1차 점검을 해서 해결의 노력을 하고 그 과정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드리겠다고 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된다"며 "최종적으로 모든 사회 갈등의 해결은 이 대통령이 하시겠지만 사전에 갈등 의제를 (총리가) 전담하고 먼저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수석·보좌관 회의(수보 회의)에서 "가장 어려운 의제로 생각됐던 의료대란 문제에 대해서도 가능하면 해답이 있을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공개 회의에서 전 정부에서 시작된 이른바 '의정갈등'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2024년 2월 올해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하고 2025년까지 최대 1만명의 의사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히면서 의료계의 반발을 샀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는 단체 행동에 돌입했고 전국 곳곳에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김 총리 배우자.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이 대통령은 또 김 총리에게 산업재해나 인재로 불릴 수 있는 자연재해, 교통사고 등과 관련해 사망사고를 줄이는 데 특별히 힘 써달라며 향후 민생회복지원금이 집행되는 과정에서도 부작용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우 수석은 밝혔다. 소비쿠폰 형식의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골자로 한 31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은 지난 4일 여당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이에 김 총리는 △이 대통령이 제시한 국정 방향의 후속 점검 △신규 및 장기 의제 발굴 △사회적 갈등 의제 해결 △행정부 및 국정 상황 점검 △기타 이 대통령이 지시하고 위임한 사안을 주 업무로 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올해 광복 80주년 행사와 관련해 지난해 여러 가지 광복회의 아픔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이분들의 상처가 없도록 잘 보살피고 80주년 맞이한 만큼 (행사를) 가능한 성대하게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준비위원장으로서 관련된 상황을 간략히 보고했고 이 대통령은 현재 진행 상황에 차질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현장 방문하는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한국이 의장국으로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31일~11월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이외에도 이날 오찬에선 인재 유출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AI(인공지능)·바이오 분야 등의 최고급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라는 이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과 김 총리의 회동을 '주례 회동'이라 명명하기로 했다"며 "(회의를) 비공개로 정례화하기로 논의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월요일 오찬 (회의가) 비공개로 정례화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