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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찰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능력 부족…장례 치르는 ‘장의사’ 역할이라도 잘 감당해 볼 것”

무명의 더쿠 | 07-06 | 조회 수 862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7/0001127692

 

이재명 정부 첫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수직상승해 주목 받은 임은정(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6일 "검찰의 한 시대를 마무리 짓는 '장의사'의 역할을 잘 감당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임 지검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첫 출근 소회를 담은 내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임 지검장은 "2018년 2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로 발족한 진상조사단에 참고인으로 (동부지검에) 출석했었다"며 "2018년 그때라도 제대로 고쳤다면 수사구조 개혁의 해일이 이처럼 거세게 밀려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능력이 부족해 검찰의 장례를 치르는 장의사가 되겠구나 생각한 지 오래"라며 "한 시대를 잘 마무리 지어야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니 장의사 역시 너무도 막중한 역할이라 생각하고 잘 감당해 볼 각오"라고 밝혔다.

그는 동부지검 검찰 수사관들이 검찰 수뇌부 결정에 반기를 드는 집단소송을 결의한 바 있다며 "인사 불이익 등 대검의 탄압이 워낙 심해 결국 진압당했지만, 결기의 DNA가 있어 여기라면 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임 지검장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 청사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검찰이 수술대 위에 놓인 상황이어서 바뀐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해체에 가까운 개혁을 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라면서 "검찰이 그동안 해온 봐주기 수사와 거짓말에 대해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지적한 바 있다.

임 지검장은 "일선에서 얼마 전까지 일한 입장으로서는 대전지검만 해도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부터 민주당 정부를 향한 표적 수사가 수년 동안 지속돼 일선에서는 장기 미제 사건이 한두 건이 아니었다"며 "인지수사보다는 주어진 사건에 대해 최대한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이 지금까지 말을 못 해 국민들한테 불신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말을 실천하는 행동이 필요한 때이기 때문에 실천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임 검사장은 승진 이전까지 대전지검 소속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로 일했다.

임 검사장은 검찰 개혁과 관련한 내부 반발을 두고선 "내부 반발은 수십 년 동안 계속 있었던 일"이라며 "그때보다는 목소리가 한풀 꺾인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 '검찰 과잉'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전임 정부를 거론, "윤석열 정부가 검찰 독재 정권이라는 평가가 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또 "한때 존경했던 검찰 선배가 내란 수괴로 조사받는 모습이 참담한 후배가 한두 명이 아닌 것 같다"며 "검찰이 그때 잘못 평가했다는 반성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추석 전에 검찰 개혁 얼개를 만드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는 이 대통령의 전날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공감하느냐는 물음에는 "어제까지 국정기획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출석했고 앞으로도 자문위원으로 (검찰 개혁에 대한) 목소리와 고민을 담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방향과 속도에 대해서는 국정기획위에서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며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구체적인 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임 지검장은 '정치적 배경이 얽힌 인사라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는 "저를 바라보는 분들이 서 있는 곳에 따라 바탕색이 달라 보이는 것을 10여년 간 내부고발자 생활을 하며 봐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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