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그들은 청년의 일자리를 없앴다…신천지 ‘퇴사’ 압박 정황
10,619 27
2025.07.06 16:46
10,619 27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서 청년 신도에게 직장 퇴사를 유도하고 ‘전일 사역자’로 만들기 위한 시스템이 운영된 정황이 드러났다. 


6일 국민일보가 단독 입수한 내부 문건과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신천지는 청년 사역자를 ‘전일자’(종일 사역자) ‘반일자’(파트타임 사역자) ‘비전일자’(직장 다니는 일반 신도)로 분류해 관리하며 전일자 비율이 낮은 조직을 ‘건강하지 않다’고 간주하는 분위기가 내부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를 제공한 이만희씨의 최측근 경호원 출신인 A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비전일자 명단에는 각 신도의 직장 여부, 전일 희망 시기, 실업급여 수급 여부 등 퇴사 가능성과 협조도를 평가한 세부 정보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실제 문건에는 “세상일 그만두고 싶어하는 마음 있다” “경제적 어려움이 없는 환경이라 전일 상담하고자 함” “실업급여 신청해 ○개월간 전일해보고자 함” 등의 메모가 적혀 있었다. “월 80만 원의 최소 생계비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메모도 확인됐는데, 개인의 여건을 파악해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려는 내부적 관리 목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일 사역에 소극적인 신도에 대해서는 ‘협조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달려 있었다.

비전일자 리스트로 전일 사역을 위한 세부 정보들이 적혀 있다. A씨 제공

비전일자 리스트로 전일 사역을 위한 세부 정보들이 적혀 있다. A씨 제공

신천지 내부에서는 전일자 숫자가 곧 지역 조직의 ‘건강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신천지 요한지파인 경기도 과천의 한 조직 청년회의 전일자 수는 306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구역은 60명이었으며, 가장 적은 구역은 0명으로 확인됐다. 신천지가 전국 12지파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전체 전일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신천지에서 전일자는 많을수록 좋다고 여겨진다”며 “한 지역 단위로 최소 20~30명 이상은 확보해야 ‘성실한 조직’으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정 수 이하일 경우 조직 관계자가 직접 면담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특별교육을 들은 청년 신도들은 이른바 ‘전일·반일 사역 계획서’를 직접 작성해야 했다. 텔레그램으로 공유된 소감문 형식인 계획서에는 ‘언제까지 직장을 다니겠다’ ‘직장을 나가더라도 지금보다 더욱 하나님의 일에 충실히 하겠습니다’는 등의 문장도 적혀 있었다. A씨는 “계획서를 쓴 뒤에는 ‘너 스스로 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되레 책임을 전가당한다”며 “계속되는 교육과 상담은 직장생활 자체에 죄책감을 갖게 하고 결국 미련 없이 사표를 내게 만드는 구조”라고 말했다.

신천지 소속 교인은 '전일 사역자 계획'에서 "직장인 사역자로 육적으로는 빚이 많다"며 "경제적으로 독립하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작성했다. A씨 제공

신천지 소속 교인은 '전일 사역자 계획'에서 "직장인 사역자로 육적으로는 빚이 많다"며 "경제적으로 독립하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작성했다. A씨 제공

문제는 이렇게 전일자로 투입된 청년들이 무급 또는 최저시급에 미치지 못하는 급여로 사역에 몰두한다는 점이다. 신천지는 일정 직책 이상에게만 월 30만~50만원 수준의 지원금을 지급하며 일반 전일자는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A씨는 밝혔다.

신천지 관계자는 국민일보 질의에 “신천지에서 이뤄지는 모든 사역 및 봉사 활동은 전적으로 개인의 신념과 자발적 선택에 따라 진행된다”며 “전일과 관련된 문서를 작성하거나 관리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신천지 탈퇴자이자 전 지파장 출신인 B씨는 “실제로 전일자로 만들기 위해 퇴사를 종용하거나 상담을 유도하는 일이 교회 내부에 존재한다”며 “헌금 수입 감소와 교통비 부담을 고려해도 ‘모두가 제사장이 돼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에 전일자 확대에 힘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현실 사회를 부정하고 개인을 단체에 전적으로 종속시키는 건 전형적인 이단·사이비 종교의 대표 특징”이라며 “청년들이 직장 등 정상적인 삶의 기반을 내려놓고 단체에 ‘올인’하도록 만드는 구조는 결국 이성적 사고와 사회성과의 단절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허무맹랑한 교리를 내세워 청년들을 미혹하는 단체에 대해선 국가 차원의 제도적 규제가 필요하다”며 “사이비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사회 전체의 건강성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https://naver.me/5L7nc2XS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37 01.08 10,61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2,3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1,9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2,9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7,42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289 이슈 최근 개봉 영화 성별 및 연령 예매 분포.cgv 00:14 21
2957288 이슈 같은 학교 같은 반으로 졸업한 한림예고 실무과 15기 라인업 00:14 54
2957287 유머 배민리뷰쓰다 고소당한 디시인 00:14 95
2957286 이슈 냉장고를 부탁해 볼땐 몰랐던 김풍 덩치.jpg 00:14 196
2957285 이슈 구성환 옥상바뀜💕 3 00:13 203
2957284 이슈 한국에서 1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 아니었던 거의 유일한 해가 2014년이었는데, 그 해 한국 10대 사망원인 1위는 근소한 차이로 ‘운수사고’였고, 그 원인은 다들 아시다시피… 3 00:12 476
2957283 이슈 남친 ‭성매매 ‭추정인데 ‭집단지성 ‭좀 2 00:11 647
2957282 이슈 3년전 오늘 발매된, 허윤진 “I ≠ DOLL” 00:11 19
2957281 이슈 머미 브라운 00:11 37
2957280 이슈 주디 성우는 인간주디가. 맞다. 00:08 307
2957279 이슈 아직도 무대에서 독기가 느껴지는 16년 차 걸그룹 3 00:08 480
2957278 유머 작전주가 불법인줄 몰랐다는 주우재 ㅋㅋㅋㅋㅋㅋㅋ 27 00:08 1,714
2957277 이슈 [#베리베리] 축 베리베리 7주년💜🤍 1 00:07 65
2957276 이슈 경구피임약 부작용 뜨개질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진심 어마어마함 미쳤음 벽지로 써도 될 정도임 5 00:07 1,442
2957275 정보 2️⃣6️⃣0️⃣1️⃣0️⃣9️⃣ 금요일 실시간 예매율 순위 ~ 아바타불과재 12.9 / 만약에우리 6.3 / 주토피아2 , 하트맨 2.6 / 신의악단 2.3 / 오세이사(한) 1.1 예매👀🦅✨️ 00:06 62
2957274 이슈 8년전 오늘 발매된, 오마이걸 “비밀정원” 1 00:06 48
2957273 이슈 정말 창의적이시네. . . 4 00:03 688
2957272 기사/뉴스 [단독] 군대 내 '불법 계엄' 최초 판단 문건 입수…작성자는 '진급 배제' / 풀버전 6 00:03 501
2957271 정보 네페 9원 17 00:02 1,443
2957270 정보 2️⃣6️⃣0️⃣1️⃣0️⃣8️⃣ 목요일 박스오피스 좌판/좌점 ~ 만약에우리 70.6 / 아바타불과재 576.3 / 주토피아2 818 / 신의악단 17 / 오세이사(한) 71.3 / 짱구작열댄서즈 42.4 / 굿포츈 1 / 파마시브 2 / 뽀로로 24.1 ㅊㅋ✨️🦅👀 2 00:02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