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일본 서남부 도카라 제도에서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저기서 유행한 대지진 예언이랑 엮여서 전조 같은걸로 해석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 지진은 소위 군발지진이라 불리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지진'하면 처음에 큰게 한번 터지고, 그 뒤에는 상대적으로 약한 여진이 이어지는 걸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군발지진은 장기간동안 일정한 빈도로 비슷한 강도의 지진이 나는게 특징
약한지진으로 시작해서 점차 강한 지진이 발생하고, 절정에 달하면 다시 작은 지진이 이어짐.
일반적인 지진을 땅에 쌓인 힘이 크게 터지는 것으로, 여진을 그 후유증 정도로 본다면
군발지진은 힘이 쌓일 틈없이 계속해서 해소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군발지진으로 제일 유명한 사례가 마츠시로 군발지진
나가노현 마츠시로정에서 1965년부터 1970년동안 지진이 71만회 발생했다
단순 계산으로 하루 400회의 지진이 났다는 소리.
물론 전부 강진은 아니고, 진도5의 강진도 나긴했지만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지진이 대다수였음
그러나 느낄 수 있는 지진만 세어도 62,800회로 주민들은 하루에 35회의 지진을 느껴야 했다

이 5년간 이어진 군발지진으로 진원지 지반 10km가량이 1m 상승했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상당기간동안 불면증과 멀미로 인해 신경증까지 걸리는등 불편을 제대로 겪었다고.
그리고 이 지진으로 얻어낸 데이터로 지금까지도 쓰이는 일본의 긴급지진속보 시스템이 완성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