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홀 미팅, ‘문제해결형’ 정치지도자의 출현
새로운 민주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되어간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호남의 마음을 듣다-호남 곁으로,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른바 ‘타운홀 미팅’ 방식이다. 국정 최고 지도자가 직접 국민 곁으로 다가가 국민들과 대화하면서 현안 문제를 토론하고 해결을 모색하는 방식이다.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이고, 국민주권 정부를 표방한 새 정부의 의지와도 정확하게 부합된다.
이 지점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문제 해결형’ 정치지도자가 출현했다는 사실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이미 각종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동시에 강력한 추진력으로써 문제 해결을 수행해온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터였다. 예를 들어, 신천지 교회에 대한 전격적인 강제 역학조사와 계곡 불법 설치물 정비 조치는 그 강력한 추진력과 실력이라는 이미지를 깊이 심어주었다. 일부 내부세력의 음모와 윤석열 검찰의 결탁으로 난도질 당한 대장동 사업도 본디 모범적 공영개발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아야 마땅했었다.
사실 문재인 정부는 문제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세월호 진상 조사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서 임기 내내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채 좌절을 안겨주었다. 개성공단 문제 역시 전혀 해결하지 못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탄생 자체가 수동적으로 급조되었다는 점에도 기인되었다고 평가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스스로의 준비가 아니라 촛불시민들의 박근혜 탄핵으로 권력을 획득할 수 있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후 유력한 차기 주자가 부재했던 상황에서 본래 정치에 뜻이 없었던 문재인이라는 인물이 인위적으로 부상하게 되었고, 이러한 ‘정치공학적 접근’에 의해 더욱 그 준비와 능력이 구비되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이에 반해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과정은 민주당이 계엄 해제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였고, 이후 과정에서도 시민들과 함께 ‘빛의 혁명’을 완수하기까지 계속 핵심적인 역할을 다해왔다. 더구나 이 대통령은 박정희에 의해 엄청난 수난을 겪어야 했던 DJ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검찰정권 내내 막가파식 정치보복에 의해 그 정치생명이 사실상 끝날 정도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DJ처럼 투쟁과 실력이라는 ‘내공’을 스스로 축적시켜온 것으로 불 수 있다. 고난을 겪으며 단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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