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의 2차 조사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5일 오전 9시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도착해 청사 정문으로 공개 출석했다. 1차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께 한 말씀 해 달라. 오늘도 사과하지 않느냐'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빠른 걸음으로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의 특검 출석은 지난달 28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당초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2차 소환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 이유, 내란 재판의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7월3일 이후로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 1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불응했다. 이후 특검팀은 '체포영장' 등을 거론하며 이날 오전 9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소환을 통보했다.
한 발 물러선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오전 9시가 아닌 오전 10시 출석을 요구했고 특검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출석은 하되 10~20분가량 늦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9시 정각에 서울고검에 도착했고, 9시1분경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특검팀은 이날 체포방해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2차 조사에서도 윤 전 대통령 측이 반발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조사자로 투입될 전망이다. 박지영 내란 특검 특검보는 지난 4일 "원칙적으로 체포 관련 부분은 박 총경이 조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원칙적 기조는 조사자를 교체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석 특검과의 만남 여부도 주목된다. 앞서 조 특검은 1차 소환 당시 사무실에 머물러 윤 전 대통령과 만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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