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오픈한 유니클로 제주 도남점 전경. 출처: 유니클로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가 오는 7~8월께 명동에 새 점포를 열고 본격적인 상권 복귀에 나선다. 롯데면세점 내에 신규 점포를 확보하는 방안을 최근 확정 지었다. 앞서 롯데영플라자 명동점의 리뉴얼로 인해 점포를 폐점한 만큼 그간 명동 복귀를 지속해서 고심해 왔다.
유니클로에 있어 명동은 상징성이 있는 상권이기도 하다.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중 한 곳으로 명동중앙점이 꼽힌 바 있다. 단일 건물을 사용하는 대형 매장으로서, 관광객 수요를 기반으로 전체 점포 중 손꼽히는 매출 기여도를 기록했다.
다만, 2021년 1월 말 명동중앙점을 폐점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 수요가 줄었던데다,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긍정적이지 못한 영향이 컸다. 결국 유니클로는 오프라인 매장을 대폭 줄이는 전략을 취했다. 2022년 말 기준 유니클로의 전국 점포 수는 120곳대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점포 효율화 정책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폐점을 결정지었던 점포들에 다시 복귀하면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제주, 대구, 강남 등 주요 지역에 점포를 새로 열었다. 하반기에도 명동 외에도 추가 출점이 예고돼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롯데영플라자의 리뉴얼로 인해 명동에서 철수했던 만큼 재진입을 위해 새로운 점포를 여는 것"이라며 "기타 점포 출점의 경우 확정된 내용이 아직 없으며, 긴밀히 협의를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진정한 명동 복귀는 '아직?'…명동중앙점 리오프닝 '기대감'
그만큼 유니클로의 명동 상권 재진출은 브랜드 회복과 리포지셔닝의 상징적 장치로 읽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국내 매출이 약 1조600억원대로 회복한 점도 외형 확대의 실탄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이번 복귀가 '완전한 명동 귀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글로벌 플래그십스토어로 활용했던 명동중앙점의 리오프닝이 핵심으로 여겨져서다. 유니클로 측은 구체적인 시점과 방식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유니클로가 입지, 과거 매출 기여도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브랜드 회복세가 지속 가능하다는 판단이 설 때에 리오프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명동중앙점이 유니클로에게 있어 단순한 점포가 아닌, 한국 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던 만큼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과거 일본 본사에서도 해당 점포를 ‘글로벌 쇼케이스’로 활용하기도 했다. 재입점을 위한 내부 기준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유니클로가 외형 확장을 이어가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때 명동중앙점의 복귀가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가 최근 적극적으로 점포를 늘리면서 신규 출점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명동중앙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라며 "향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때에 복귀하지 않겠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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