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포항, 박대성 기자]
"동계 훈련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던 부분이다. 아직까지는 은퇴에 대한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남은 후반기에 변화가 있다고 한다면 고민은 해보겠지만, 지금 당장은 은퇴 목표가 바뀌지는 않았다. 당장은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지만 아직까지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생각을 하는 게 지금의 저의 목표인 것 같다." (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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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포항 스틸러스 이적을 결정한 배경은 출전도 있었지만, 가족이 더 컸다. 기성용은 "올해 동계 훈련을 준비하면서 저는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하고 준비를 했다. 올해 정말 멋지게 FC서울에서 팬들과 함께 멋진 우승컵을 하나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승컵을 들고 또 마지막을 장식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동계 훈련을 준비했다"라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가족들에게도 올해가 마지막이니까 경기장에 찾아와라. 시즌 초반에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은 좋다고 생각했다. 내가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도 있었다. 또 경기를 치르다 보니까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조금 힘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이었기에 부상 회복에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기회가 FC서울에서 더는 주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은퇴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제가 도전을 선택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딸 아이가 되게 힘들어 했다. 경기를 나가지 못하니까 계속 '왜 경기를 안 나가냐' '아빠는 왜 경기를 안 뛰냐'고 물어보기 시작했다. '아빠는 나이가 많아서 젊은 삼촌들이 경기를 뛰는 게 맞다' 이런 식으로 딸 아이에게 설득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많이 힘들었다. 받아 들이는 걸 힘들어 했고 그걸 지켜보는 나도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 아이는 아빠가 조금 더 뛰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거기에서 마음이 많이 흔들었렸다. 또 예전에 대표팀에서 은퇴를 할 때 마지막 경기가 부상으로 끝났다. 대표팀에서 10년 동안 행복했는데 마지막이 부상으로 끝나는 거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제가 만약에 은퇴를 한다고 하면 제 마지막 경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은퇴를 하는 거기 때문에 평생 그거는 후회로 남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도전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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