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아시안게임 金 땄는데 … 돌아오니 소속팀 퇴출 충격"
12,146 14
2025.07.04 17:24
12,146 14

https://m.sports.naver.com/general/article/009/0005519837

 

바이애슬론 국대 압바꾸모바
국제대회 성과에도 무적 신세
내년 동계올림픽 준비 차질
과거 소속팀 전남체육회는
"예산한계 탓, 어쩔수 없어"


지난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시상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에서 귀화해 한국 첫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되돌아온 것은 소속팀과의 계약 해지다. 내년 2월에 열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체계적인 준비에 돌입해야 하지만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소속팀부터 찾아야 할 판이다.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압바꾸모바는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5개월 가까이 됐지만 바뀐 건 없었다. 무엇보다 소속팀이 없다. 빨리 팀을 찾아 훈련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 스트레스만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바이애슬론에서 압바꾸모바는 2017년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의 제안으로 귀화를 결심한 뒤 연이어 큰 족적을 남긴 선수다. 세계선수권(2017년 15㎞ 5위), 동계올림픽(2018년 15㎞ 16위)에서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 최고 성적을 냈고, 올해 초 마침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땄다.

꾸준하게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압바꾸모바는 2018·2022년에 이어 한국 동계스포츠 사상 첫 귀화 국가대표 3회 연속 동계올림픽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내게 기회를 준 한국은 제2의 고향과 같다. 아시안게임 이후에 사진을 찍어달라거나 사인을 요청하는 팬이 많아졌다. 그만큼 한국에서 지내면서 마음도 더 편해졌고,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도 커졌다"고 말했다.

압바꾸모바는 지난 2월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당시 소속팀 감독의 부당한 지시로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못할 뻔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당시 그의 소속팀이었던 전남체육회 측에서 바이애슬론연맹의 국가대표 선발전 운영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항의 차원에서 선수 불참을 결정했다. 그러나 압바꾸모바는 개인적인 선택에 따라 선발전에 나섰고 아시안게임까지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결국 문제의 중심에 서 있던 김상욱 전남체육회 바이애슬론팀 감독이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고, 김 감독도 사퇴했다.

그런데 정작 압바꾸모바는 아시안게임 이후 전남체육회에 돌아가지 못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곧장 열린 동계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따고 기분 좋게 시즌을 마치는 듯했는데, 체전이 끝나고 바로 다음 날 계약이 끝났다고 통보받았다. 어떤 이유로 계약이 끝났는지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개인 훈련과 국가대표 소집 훈련을 통해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지만, 소속팀의 지원 속에서 안정적인 훈련을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압바꾸모바는 "여름에 오스트리아로 나가 본격적인 훈련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속팀이 없어 사비로 가야 한다"면서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체육회 관계자는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직장 운동부가 그렇듯이 1년 단위로 계약하는 구조다. 선수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예산 문제에 따른 한계로 여건상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할 수 없었다"면서 "압바꾸모바 측이 다른 팀을 알아보고 있다고만 들었을 뿐, 현재 소속 선수가 아니라 지금 처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압바꾸모바는 지난달 중순 전남체육회 측에 이메일을 보내 "리더십과 행정 구조가 개선돼 선수들이 지원과 보호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선수들이 두려움이나 불의 없이 훈련하고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전 감독의 부당한 지시와 욕설뿐 아니라 공식 팀 숙소가 있었음에도 아무런 설명 없이 낡은 빌라 같은 곳에서 불편한 생활을 해야 했다. 쥐, 바퀴벌레가 나올 만큼 열악했다. 또 남자 선수와 같은 방을 쓰면서 지내야 하는 부적절한 상황도 감당해야 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전남체육회 관계자는 "숙소 관련 문제는 처음 듣는 이야기다. 살펴보겠다"고 전했고 "압바꾸모바가 보낸 메일을 확인해 사무실에서 한번 만나자는 답장을 보냈다.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419 12.26 23,46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7,74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9,4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5,96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5,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373 이슈 미야오 안나 수인 낫큐트애니모어 챌린지 18:02 15
2945372 유머 해달과 친해지면 벌어지는 일 18:02 31
2945371 유머 아기맘마단 루이후이🐼🐼 삑삑 모음.zip 18:01 47
2945370 이슈 ??? : 백설공주랑 콜라보래서 난 당연히 백설공주 왕자 난쟁이 이런거 입을 줄 알았지 17:57 766
2945369 이슈 최강록 되게 보편적인 어른 글씨체다 9 17:57 1,307
2945368 이슈 두쫀쿠 하나를 6명이서 나눠먹네 7 17:57 1,268
2945367 이슈 냉미남 야구선수미가 있는 투톤머리 남돌 4 17:55 557
2945366 유머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서) 환장한다는 음료들.beverage 9 17:55 753
2945365 이슈 핫게간 청량리 밥퍼 봉사에서 관공서 지원이 어렵다는 이유.jpg 4 17:52 1,848
2945364 유머 아들이 게이인게 고민인 학부모 22 17:51 3,067
2945363 이슈 어린 냥이들 기운 쪽 빼는 방법 3 17:51 737
2945362 이슈 신촌과 이대 주변은 왜 순식간에 망한 걸까. 21 17:51 1,717
2945361 이슈 원덬 기준 남돌 춤 출 때마다 감탄하는 여돌 17:49 339
2945360 이슈 흑백요리사2 중식마녀 헤메 세팅 유무 분위기 차이 13 17:49 2,145
2945359 이슈 레즈비언 게이는 정상이지만 트젠은 정신병인 이유 (명문) 15 17:49 1,894
2945358 이슈 힙합팬 친구에게 케이팝 팬이 준 선물 16 17:48 1,434
2945357 유머 굿즈를 사면 굿즈가 남음 1 17:47 728
2945356 이슈 지금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이 그림 진품 볼 수 있음 5 17:42 1,221
2945355 이슈 일본에서 10만 좋아요 찍힌 트윗- 아빠와 딸의 18년, 이랬는데->요래됐음당 13 17:41 2,018
2945354 유머 유툽 나가고 딸한테 한소리 들었을거 같은 아버님 25 17:40 4,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