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李 기자회견 뒤 이프로스에 올라온 "검경 실무진 지쳐가는데 개혁이 무슨 소용"
47,670 488
2025.07.03 17:43
47,670 488

https://www.ajunews.com/view/20250703171505461

 

"인력 부족 현장, 정상화하는 것부터 논의했으면"

 

이재명 정부가 검찰의 수사와 기소권을 분리하는 고강도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검찰 내부망에 한 형사부 검사의 글이 검찰 내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검 형사1부 소속 김지혜(사법연수원 47기) 검사는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지쳐가는 실무진, 의미 없는 경쟁 구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검사는 "개혁이라는 것은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고 실무진들도 국민인데, 실무진들이 지쳐가는 이 상황에 대한 논의는 하나도 없는 것 같다"며 "요즘 논의를 보면 경찰 따로, 검찰 따로, 법원 따로인 것처럼 말하는 것 같다"고 적었다.

일선 현장은 인력 부족으로 검찰, 경찰 할 것 없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고, 이런 현실은 개혁 논의에서 제외돼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검사는 "경찰 미제율이 높아져 송치 기록 완결성이 떨어지면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율이 높아지거나 완결성 없는 기록이 기소된다"며 "검찰의 높은 보완 수사 요구율은 다시 경찰의 부담으로, 완결성 없는 기록의 기소는 공판 검사의 고통과 법원의 무죄율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권 조정 후 경찰의 책임이 높아졌는데 기록목록이 경장·경사에서 순경으로 작성자가 점점 바뀌는 것을 보며 한숨만 나왔다"면서도 "그렇다고 열심히 하는 경찰을 탓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검사는 "일선 경찰들도 나름대로 미제율을 어떻게든 낮추려고 노력하는데 수사 부서에 있지도 않았었던 간부들로부터 왜 '노오오오오력'을 하지 않냐며 실적에 쪼이는 것이 짠할 뿐"이라고 적었다.

업무와 민원이 많은 수사 부서가 경찰 내부서 기피 대상이 된 현실을 지적하면서 한편으로는 검찰도 지쳐가긴 마찬가지라고 했다.

김 검사는 "중간 기수 검사들의 사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형사부 미제를 담당하는 검사들의 사건 부담량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검사들이 야근·주말 수당도 받지 않고 초임 변호사의 1/2∼2/3 월급을 받고 일한다"고 전했다.

이어 "'누가 칼 들고 협박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가족과 시간도 못 보내고, 돈도 못 버는 상황에서 왜 이 고생을 하고 있지?'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또 (사건) 재배당이 된다"고 말했다.

김 검사는 "실무진들이 지쳐가고 일부는 버티지 못하고 '런'하는 상황이다. 형사사법 체계가 조용히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며 "의미 없는 경쟁 구도는 버리고 각 기관 실무진이 서로 지쳐가는 상황에서 협력하는 방향으로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검찰 대부분 형사부이고, 형사부는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 받는다"며 "서로 경쟁하고 탓한다고 현실은 결코 좋아지지 않고 인력 이탈 및 이에 따른 사건의 질적 저하만 가속화되니, 각 기관의 인력 부족 현상을 정상화하는 것부터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8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433 12.26 30,63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9,96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8,5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1,6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0,89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6,3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1,73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763 이슈 갤럭시 김풍이 만든 멜론튀김아님?? 1 02:23 348
2945762 이슈 방금 해리 스타일스 유튜브에 2년 만에 올라온 새 영상 1 02:21 515
2945761 이슈 미쓰라 살뺀다하니까 어떤팬이 뭐가살쪜!!! 햇는데 다 뭔말인지 못알아듣고 뭐? 미쓰라닥쳐? 라고 알아들음 02:21 137
2945760 유머 일본 와카야마 키시역 역장대행, 부역장 고양이🐈 1 02:19 127
2945759 이슈 튀김에 고수 올라간대서 빼달랬더니 눈치 줌.. 22 02:15 1,684
2945758 정보 이즘이 선정한 2025 올해의 국내 싱글...jpg 1 02:14 589
2945757 유머 씨엘 Hello Bitches 트로트 버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2:12 134
2945756 유머 흑백요리사 극찬 GOAT 2 02:11 716
2945755 유머 독서하고 있었더니 고양이가 들어와서 잠들었다🤭 5 02:09 709
2945754 이슈 조선의 전통음식 두쫀쿠 5 02:08 993
2945753 이슈 의외로 좀 있다는 귤 취향 5 02:08 512
2945752 유머 내가 생각한 주말 계획 vs 현실 1 02:04 727
2945751 이슈 아니 sbs계정인데 신고 당하면 어캄 21 02:03 2,509
2945750 이슈 경주월드에서 이거 타보신 분 계신가요? 22 02:00 1,501
2945749 이슈 직장 동료 애기들이 루돌프 먹으라고 트리 밑에 4 01:59 1,125
2945748 유머 흑백2ㅅㅍ)임성근 아저씨 라이브에서 갈비찜 레시피 알려주는데 스케일이 남다름ㅋㅋㅋㅋ 5 01:59 1,361
2945747 이슈 작품명: 서일페, 신뢰의 무덤 8 01:58 767
2945746 이슈 난 어렷을때언니가 너무너무갖고싶앗음 9 01:58 981
2945745 이슈 [릴레이댄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01:58 104
2945744 이슈 그거 성심ㄷ에서 고용한 배우임 2 01:56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