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54188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파견이 예정됐던 현직 검사 두 명이 수사개시 직전 파견 취소 통보를 받고 원 소속 검찰청으로 복귀한 사실이 3일 확인됐다. 수원지검 소속인 두 검사 모두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수사와 재판에 관여한 바 있다.
한겨레 취재 결과,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ㄱ검사와 형사6부 ㄴ검사는 지난달 말 이명현 특검팀에 파견되는 걸로 특검팀과 검찰 사이에서 조율이 됐다. 두 검사는 그동안 소속 부서에서 맡고 있던 사건을 동료 검사에게 재배당하는 등 파견 준비까지 마쳤다. 그런데 출근을 하루 앞두고 특검팀 쪽으로부터 ‘파견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통상 특검의 검사 파견 절차는, 특검이 대검찰청에 파견 요청 검사 명단을 보내고 법무부가 대검으로부터 이 명단을 넘겨받아 정식 인사 명령을 낸다.
공교롭게 이들 두 검사는 과거에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수사와 재판을 맡았던 전력이 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소속 ㄱ검사는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수사했고, 형사6부 소속 ㄴ검사는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뇌물 사건 재판을 직관(수사검사가 재판에 직접 관여)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수원지검은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 대통령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했다.
이명현 특검팀 쪽은 ㄱ, ㄴ 검사 파견 취소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