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숙종 잠행 때 가난한 훈장을 만나서 생긴 일
4,203 18
2025.07.03 11:41
4,203 18
숙종이 잠행 때 한 초가집에 갔어요. 그곳에선 공자왈 맹자왈 소리가 들렸죠.


숙종: 주인장 계시오? 

훈장: 누구신지요?

숙종: 나는 지나가던 과객이오. 글 읽는 소리가 좋아서 대화하고 싶어 말을 걸었소. 무례를 용서하시오


숙종은 정체를 숨긴 채 훈장과 얘기를 나눴어요. 훈장은 고구마를 삶아 대접했죠. "집이 가난하여 대접이 변변찮습니다. 송구합니다."


참 정중한 사내로구나. 숙종은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고구마를 먹으며 대화를 했는데 훈장은 정말 불쌍한 사람이었어요. 가난해서 아픈 아내의 약을 못 사서 결국 죽었고 홀로 살았습니다.


숙종: 과거에 합격해서라도 집안을 일으켜야 하지 않겠소?

훈장: 저는 오래전부터 과거를 준비했었지만 운 때문인지 실력 때문인지 시험만 치면 낙방이었습니다. 아내는 슬피 울다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이제는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훈장이 가여웠던 숙종, 결국 민담의 전통적인 방법(시험지 유출😅)로 불쌍한 훈장을 도와줘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밑에계속



숙종: 이보시오. 곧 임금님이 인재를 얻고자 전시를 한다는 정확한 정보가 있습니다. 답안지 정보도 들었는데 이러하오


정답대로 제출하면 분명 합격될 것이오. 그리고 이 돈은 원기를 돋으라는 뜻에 드리는 것이니 고깃국과 쌀밥을 배불리 먹고 시험장에 가시오.


훈장: 아이고 제가 어찌 이걸..


훈장은 사양했지만 숙종은 돈을 두고 떠났어요. 다음날, 전시가 있다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그 선비가 궁궐 사정을 정말 정확히 아는구나!" 훈장은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전날 원기회복을 위해 밥을 든든히 먹었죠.


숙종: (이제 곧 만나겠지? 아 벌써부터 기대되네ㅋㅋㅋ😆) 시험 합격자는 고개를 들라!

합격자: 예 전하 (얼굴 보니 딴 놈임)


숙종: 😨?? 야 니가 왜 거기서 나 ㅇㅘ.. 아 아니지. 그대는 누구인가?


합격자: 저는 훈장의 제자이옵니다. 훈장님께서 소고기국밥 야무지게 말아드시다가 급체를 하셔서 제가 대신 응시했나이다~


정말 운명이로구나! 숙종은 한탄했습니다.



https://www.threads.com/@mirinae_8634/post/DLloQL0PrHQ?xmt=AQF0wooSA4udBoIEpTKhKOVy4t5nVQjjh2CSMSJjcNKblA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12 12.26 14,40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6,3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9,4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4,98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5,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148 이슈 지인이 임대 아파트 함정에 빠졌어요 13:32 371
2945147 기사/뉴스 강승윤, 고향 부산에서 솔로 콘서트 시작…대구→도쿄 간다 13:32 19
2945146 이슈 비율 미쳤다고 알티 타고 있는 남돌 피지컬 2 13:26 1,340
2945145 이슈 양팡 언니가 간호사를 그만 둔 이유 (태움 썰) 27 13:22 2,528
2945144 유머 나솔 연하남특집 대화 매너가 영 별로인 29기 영식 13 13:21 1,090
2945143 이슈 시즌2 흑수저들 누구보다 빠르게 모셨습니다 [흑백요리사 시즌2] 흑수저 리뷰 최초 공개 (with. 삐딱한 천재, 쓰리스타 킬러, 중식 마녀, 부채도사) I 흑백2⚒️리뷰 5 13:19 1,043
2945142 유머 1n년차 2세대 아이돌들의 그때 그시절 예능 토크ㅋㅋㅋㅋㅋㅋㅋ 6 13:18 886
2945141 유머 냉부 보면 최현석이 영원히 손종원을 붐업하는데 손종원극성얼빠남노한테 밀리고 손종원과 함께하고 싶어 하는데 마성의풍랄아저씨에게 밀려서 아무도 몰라주는 게 참 슬프다 13 13:17 1,765
2945140 이슈 유리가면작가의 희망고문 11 13:17 994
2945139 이슈 팬선물로 직접 귤모양 뜨개질을 하는 가수 실존....jpg 10 13:17 2,130
2945138 이슈 중랑천 철새 보호구역 바로 옆에 77층짜리 건물이 생긴다고 함 30 13:15 1,714
2945137 이슈 나이 먹을수록 더 사는 게 좋아진다는 언니들의 조언 23 13:14 2,162
2945136 이슈 LGB는 헤테로에게 배척당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T'는? 19 13:14 1,201
2945135 유머 손종원 막내롤 되더니 애교뿜뿜 안겨서 뿌앵 4 13:13 1,376
2945134 이슈 흑백요리사2 참가자가 작가들이 자기 나락 보내려는 줄 알았다는 닉네임 "쓰리스타 킬러" 18 13:11 3,434
2945133 이슈 갤럽 발표 21세기 가장 사랑받은 보이그룹, 걸그룹.jpg 13 13:11 1,288
2945132 이슈 샤이니 민호 - 힙합보단 사랑, 사랑보단 돈 챌린지 4 13:09 323
2945131 유머 엥?? 연말이고 주말인데 누가 애슐리에서 혼밥하네ㅋ.jpg 21 13:05 4,365
2945130 유머 외국인들이 기겁하는 한국의 음식 31 13:05 2,503
2945129 이슈 외국에서 다시 끌올 되고 있는 해외축구팀 카디프시티 감자튀김 22 13:03 2,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