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라코스테 굿즈 팔았는데 남는 게 없다?"…스타벅스, 매출은 채웠지만 마진은 '글쎄'
10,684 5
2025.07.02 13:36
10,684 5

[ⓒ스타벅스]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실적 확대를 다시 노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스타벅스는 굿즈 중심의 프리퀀시 마케팅, 시간대별 할인 프로모션, 트렌디한 메뉴 라인업, 체험형 매장 운영 등 전반적으로 마케팅 강도를 높이고 실행 방식을 보다 체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매출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올여름 프랑스 패션 브랜드 라코스테와 협업한 한정 굿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음료 17잔을 마셔야 받을 수 있는 와이드 폴딩 체어나 멀티플 백은 순식간에 흥행했고, 일부 품목은 중고 거래 시장에서 웃돈이 붙으며 '굿즈 재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낳았다.

스타벅스는 이 같은 구조를 통해 프리퀀시 스티커를 모으려는 반복 구매를 유도했고, 이에 따라 앱 방문율과 매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고, 구매 과정을 일종의 게임처럼 설계한 방식이 단기간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스타벅스는 소비자 접점을 시간대별로 확장하는 전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오후 6시 이후 음료를 할인해 주는 '굿 이브닝' 프로모션은 점심·퇴근 시간대를 모두 겨냥해 구간별 수요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리저브도산'과 같은 플래그십 매장은 원두 바, 믹솔로지 바, 베이커리 존을 한데 묶어 객단가가 1만 원을 훌쩍 넘는 고가 음료와 한정 푸드를 판매한다. 특히 바리스타가 직접 추출한 콜드브루나 위스키 배럴 에이지드 커피처럼 희소성이 높은 메뉴가 매출을 견인해, 일반 매장 대비 평균 구매 금액이 20~30% 높게 나타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처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스타벅스는 올 1분기에도 매출 7619억원, 영업이익 3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수익성 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크다. 2021년 10%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2022년 4.7%로 급락한 뒤 2023년 4.8%, 지난해 6.2%로 한 자릿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실적은 증가했지만 판촉비, 인건비,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이 이익을 잠식하고 있는 구조다. 굿즈 제작비와 시즌 한정 메뉴 출시에 따른 원가 상승, 할인 이벤트 확대 등도 모두 비용으로 반영된다.

더욱이 하반기에는 원두 가격 변동, 최저임금 인상, 저가 커피 브랜드의 확장 등 외부 변수들이 수익성에 추가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 스타벅스가 최근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버디패스' 정액권이나 시간대 할인 확대는 수요 확대를 위한 장치이면서도, 마진을 일부 포기하고 트래픽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위험요소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올 상반기는 스타벅스가 수익성 회복과 브랜드 경쟁력 유지를 동시에 꾀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프리퀀시와 협업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를 고부가가치 매장 운영으로 전환해 객단가를 높이고 비용 효율을 맞출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결국 스타벅스가 연 매출 3조 원대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트래픽 유지 전략과 매장 포트폴리오 조정, 그리고 비용 통제 역량에 달려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기반으로 소비자 반응을 끌어내는 데 탁월하지만, 마케팅이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에 대한 내부 효율성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기 실적보다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여부가 올해 하반기 스타벅스의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코스테 굿즈 팔았는데 남는 게 없다?"…스타벅스, 매출은 채웠지만 마진은 '글쎄'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83 12.26 71,93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7,15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03,9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0,6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5,68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5,3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8159 이슈 넥스지 토모야 유우 하루 - 💥🎯 H I T 👊🔥 (SEVENTEEN) 23:50 24
2948158 이슈 2025 MBC 연기대상 올해의 드라마상 <언더커버하이스쿨> 🏆 7 23:50 434
2948157 이슈 2025 MBC 연기대상 대상 서강준(언더커버 하이스쿨)🏆🏆🏆 53 23:50 1,242
2948156 이슈 선넘었다는 볶음밥 퀄리티 2 23:49 493
2948155 유머 미국 X에서 논란이었던 트윗 19 23:49 876
2948154 유머 오늘 라이즈 자컨에서 엄마 영상편지 보면서 뿌앵 우는 막내 앤톤.twt 2 23:48 372
2948153 이슈 이번주 흑백요리사2 감동 오열 포인트 ㅅㅍ 20 23:47 1,727
2948152 이슈 배달 음식중 중독되면 돈 ㄹㅇ 많이 나가는 종류 갑.jpg 3 23:47 1,173
2948151 유머 묵음 라이브의 시초 3 23:45 422
2948150 유머 @이거그거같다 수시로 정시로 대학붙은고삼/ 대학붙은고삼 /예체능 2 23:44 633
2948149 이슈 두쫀쿠 먹은 만화🧆 21 23:42 1,081
2948148 이슈 오늘자 깜짝 공개돼서 팬들 다 놀란 키키 컨셉포토 12 23:42 1,164
2948147 유머 씨엔블루가 페스티벌에서 콘서트 홍보하는 법.x 1 23:41 188
2948146 이슈 10년만에 최종화를 앞두고 있는 기묘한 이야기(스띵) 시즌5 3 23:41 468
2948145 이슈 [흑백요리사2] 자 이제 누가 요리괴물이지? 14 23:41 2,078
2948144 이슈 야식 vs 스트레스 어느 게 더 몸에 나쁠까? (feat. 쯔양) 12 23:40 857
2948143 이슈 실시간 엠사 연기대상 시상하러 등장한 아이유&변우석 풀버전..x 40 23:40 2,142
2948142 이슈 mbc 연기대상 아이유-변우석 투샷.jpg / twt 👑 65 23:39 3,240
2948141 이슈 트럼프 대통령 '미국 신형 호위함, 한국 업체가 건조', 미국 반응 23:39 717
2948140 이슈 2025년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보이그룹&걸그룹 곡 9 23:38 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