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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인터뷰] “진즉 DJ 할 걸”…서울아산병원 떠난 정희원 교수, 인생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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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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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사직서를 내기도 전 MBC에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사직을 생각하고 있던 즈음이었는데요. 라디오로 건강에 대한 이야길 해보자고 해서 수락했습니다. 어릴 때 부터 라디오를 좋아하고 음향에 관심도 많아서 제 장래희망이 라디오 DJ였던 적도 있었거든요. 보다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할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미 의사로 성공적인 가도를 달리고 있던 정 교수가 사직을 결정했던 이유는 뭘까. 병원을 나온다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진료실에서는 물리적인 제약이 있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가 외래 진료를 보면, 오전 진료에만 5~60명을 봅니다. 그 중 신규 환자를 7명 볼 때도 있고요. 결국 어쩔 수 없이 물리적인 제약 때문에 3분 진료를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제가 배운대로 올바른 진료를 하려면 사실 환자 한 명당 10분은 봐야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대학병원 의사도, 개원의도 3분 이상을 쓰면 그 어떤 경우에도 예외 없이 무조건 적자에요. 사람 값, 전문의 지식에 대한 값을 안쳐주는 나라입니다. 무조건 기계로 검사를 해야만 적자를 면할 수 있는 구조고요. 환자에게 꼭 교육해야하는 이야기는 3분 안에 할 수 없어요. 그런 문제들 때문에 ‘대국민 교육’을 위해 나온 겁니다.”


정 교수는 “제가 지난 몇 년간 진료를 보면서 서울아산병원에 끼친 적자가 몇십억원즈음 될거다. 그간 진심으로 고마웠다. 좋은 병원이다. 병원에 불만이 있어서 나온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교수는 이미 SNS와 유튜브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지만 조금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라디오를 선택했다. 청취자들의 연령대가 높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었단다.


정교수는 “유튜브에는 20~30대가 주로 들어온다. 50~60대는 잘 들어오지 않더라. 그런데 그 연령대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싶어 더욱 큰 확성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NS가) 수만명 단위의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던 창구라면, 라디오는 수백만 명에 다가갈 수 있는 스피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향력 측면에서만 비교한다면, 라디오보단 TV 방송이 더 메리트가 있을 터다. 라디오에 비해 TV 방송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다. 그러나 정 교수는 라디오의 ‘자유도’에 주목했다.


“TV는 쇼닥터도 많고, 협찬 등 상업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아무래도 제작비가 많이 들테니 상업화 될 수 밖에 없는 면도 많을테죠. 극적인 요소를 보여주기 위해 환자의 사례를 단기간에 변화시키는 방식이 선호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내과 의사는 그런 짧은 시간에 환자의 건강을 극적으로 개선시키기 어려워요. 한계가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하지만 라디오는 송출 시간만 지키면, 그 안에서 제가 움직일 수 있는 폭이 넓어요. 의학적 근거와 가이드라인에 입각해 하고픈 이야길 마음껏 할 수 있겠더라고요. 건강과 관련해 올바른 정보 전달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라디오는 방송이 주 업인 연예인들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정 교수도 유튜브를 직접 운영하고 과거 방송 출연 경험도 있지만, DJ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교수는 “생방송도 있지만 녹음 방송도 있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내가 주도적으로 건강 정보를 전달해야 하니 투자와 헌신이 필요하긴 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에게 라디오는 새로운 ‘본업’으로 대체되는 느낌이란다.


“라디오가 ‘라디오 진료실’이라는 느낌이에요. 외래 환자들을 볼 때 쓰는 시간과 비슷한 시간을 쓰게 되더라고요. 작가님 도움을 받아서 이야기할 내용을 정리하고, 그걸 바탕으로 방송을 진행합니다. 그간 출간한 책이나 칼럼에 기반해 만들고 있고요, 두 번 녹음을 했는데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더라고요. 진즉 DJ를 할 걸. 후회했습니다. 하하.”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https://v.daum.net/v/20250701095404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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