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서경석이 지난 1989년 육군사관학교에 수석 합격했다는 신문 기사가 자료화면으로 등장했다.
서경석은 이에 대해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가기 전 일이다. 아버지가 사업 실패 후 한 번도 훈계를 하지 않으시다가 6년 만에 고3 여름방학에 저를 불러서 '막내야, 아빠는 너 대학 보낼 형편이 되지 않는다. 국가가 지원하는 곳에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육사를 추천하셨고 아버지가 오랜만에 저에게 하신 말씀이어서 그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때는 대학 입학 학력고사였다. 시험을 봤는데 출제자 의도가 파악이 됐다. 그게 보이더라.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그래서 대입을 안 봤다. (육사에) 들어갔는데 정말 훌륭한 곳이었지만 제가 평생 할 자신이 없었다"고 그만둔 이유를 밝혔다.
그는 "훈련 끝내고 생도 생활 한 달을 했다. 세 달 정도 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생각나는 게 제가 그만뒀을 때 어머니, 아버지가 정말 힘들어하셨다. '진작에 가지 말지 왜 그랬느냐' 하셨는데 '좋았는데 내년에 더 큰 기쁨 안겨드릴테니까 조금만 참아주세요' 하고 고향인 대전에 내려가서 재수를 하는데 제가 과외를 했다. 집안 형편이 안 좋으니 제가 초등학생, 중학생 과외를 해서 학비를 벌어 생활비도 보태드리고 학원비로도 썼다"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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