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성기훈 역 이정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황동혁 감독은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2021년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의 각본가이자 연출자로서 세계를 사로잡은 그는 지난해 말 공개한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지난 27일 공개한 시즌3을 통해 이 잔혹하고도 센세이셔널한 서바이벌 게임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정재는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오징어 게임' 시즌1~3을 이끌며 작품의 얼굴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황동혁 감독은 "이정재씨는, 성기훈은 이미 오징어게임과 뗼레야 뗼 수 없는 상징적 인물이다. 보통 사람들, 약자를 상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성기훈은 시즌1때는 한없이 바보스럽고 루저같고 한심하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해 자신 안에 있는 양심을 발현하게 된다. 시즌1 마지막에는 게임의 의미를 깨닫고 변해가 2,3에서는 변한 모습으로 등장해 완주하게 된다. 캐릭터의 아크가 큰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황동혁 감독은 "이정재씨가 그걸 너무 열정적으로 표현해 주셨다. 시즌2~3을 거의 1년을 찍었는데 내내 다이어트를 했다. 내내 찐 채소만 먹고 사셨다"면서 "정신병에 걸린 것 같은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극한의 다이어트를 오래 지속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스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즌1 떄는 식사도 같이 했는데 시즌2,3은 밥도 같이 안 먹었다. 세상에서 점점 고립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마지막 장면 끝나고 술을 딱 한 번 먹었다. 그 정도로 헌신적으로 작품에 임해 주셔서 감사하다. 저에게는 고마운 존재였다. 잊을 수 없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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