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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방송된 KBS 2TV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이하 크리코) 3회에서는 할렘의 전설 베티박과 월드클래스 지휘자 장한나가 각자의 무대에서 보여준 삶의 밀도 높은 하루가 공개됐다.
40년째 뉴욕 할렘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베티박은 34년 전부터 곁을 지켜온 요리사 알만도의 독립을 돕기 위해 나섰다. 직접 식자재 시장으로 동행해 박리다매의 경영철학을 전수하며 'K-잡도리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베티박이 '20달러로 신메뉴 개발' 미션을 내건 가운데, 알만도가 고른 식재료는 이미 20달러를 초과한 닭가슴살 한 팩. 베티박은 알만도의 예산 초과와 감각 부족에 "땅 파서 장사하냐"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어 베티박은 2022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막내아들의 묘소를 찾았다. 묘비를 닦으며 말을 건네고 감정을 꾹 눌러 담아 한참을 서 있던 베티박의 모습에 스튜디오 출연진도 숙연해졌다. 베티박 막내아들과 동갑인 전현무와 박세리 역시 먹먹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고, 지예은은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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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아들을 추모하기 위한 장학회 설립은 물론 직원들의 가정까지 돌보는 베티박의 깊은 애정에 동료들은 "가족 같은 사람"이라 말했다. 며느리 또한 "남편을 잃은 슬픔으로 사람들과 섞이지 않고 싶었는데, 나를 꺼내 준 사람이 시어머니"라며 "장학금 수여식의 주인공으로 세워준 시어머니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베티박은 "큰돈은 아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나눈다. 할렘은 내 고향 같고, 나는 이곳을 사랑한다"며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