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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피서냐 저항이냐”.. 나경원 로텐더 농성, 진정성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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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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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1/0000057595

 

“김밥에 선풍기?” 조롱엔 “李대통령은?”
야권 내부도 “이건 정치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본인 SNS 캡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본인 SNS 캡처)
김민석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사위원장 야당 반환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 텐트를 치고 숙식을 이어가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하지만 ‘웰빙 농성’, ‘캠핑 같다’는 조롱과 함께 야당 내부에서도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며 논란은 퍼포먼스의 진정성을 둘러싼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진짜 싸움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정치의 신뢰는 어디서 회복될 수 있을지 묻고 있습니다.

■ ‘김밥·커피·책’ 국회 농성.. 정치적 ‘메시지’인가 ‘퍼포먼스’인가

나경원 의원의 국회 농성이 사흘째 이어진 30일, 정치권의 반응이 들끓고 있습니다.
나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의 야당 반환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텐트를 치고 숙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SNS에 공개된 나 의원의 농성 장면은 메시지보다 이미지가 먼저 회자됐습니다.

김밥과 커피, 책과 손선풍기가 놓인 책상, 웃는 얼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웰빙 캠핑 같고 바캉스 같다”고 비꼬았고, 여당 내부에서도 “국민이 이걸 농성이라 생각하겠나”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종혁 전 최고의원 본인 페이스북 캡처.

김종혁 전 최고의원 본인 페이스북 캡처.
■ ‘친한계’도 비판…“로텐더홀, 입장료 내고 누워도 될 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은 예외가 아닙니다.
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로텐더홀은 일반 국민이 들어가기 어려운 공간인데, 텐트 치고 먹고 자는 모습이 피서처럼 보일 지경”이라며 “버스 떠난 뒤 손 흔들 듯한 농성”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는 “김민석 후보자의 결격 사유는 많지만, 국민의힘이 이를 효과적으로 국민에게 설명했는가”라며 “논리도 설득력도 없이 농성의 형식만 남은 채 싸움하는 시늉만 한다면 한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 민주당 “이재명 단식 끌고 오는 건 물타기”.. 野 “위선의 DNA” 맞불

민주당은 이번 농성을 두고 ‘보여주기 정치’라며 조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홍근 의원은 “웰빙 김밥, 스타벅스 커피, 탁상용 선풍기…무슨 캠핑이냐”며 “단식도 철야도 아닌 숙식 농성은 전례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에 나경원 의원은 즉각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 시절 출퇴근 단식을 하며 음식을 먹는 퍼포먼스를 하지 않았느냐”며 “진짜 위선은 그쪽”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곰탕, 소금 같은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던 사람들이 농성 이미지 지적엔 발끈한다”며 “물타기식 대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 나경원 “보여주기 아냐.. 민주당의 입법 폭주, 끝내 막아야”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민주당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그는 “우리 농성은 독재적 국정 운영과 입법 폭주에 맞선 최후의 방어선”이라며 “법사위원장 독점과 김민석 후보자 임명은 모두 이재명 대통령 방탄 구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법사위 독점은 입법 장악을 넘어, 대법관 증원 같은 사법 장악의 도구가 될 수 있다”며 “협치와 견제를 지키기 위한 절박한 싸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시기 진단키트 주식으로 수익을 낸 정은경 전 청장의 남편 사례, 민주노총 출신 노동장관 후보자 지명 등 이 정권 인사는 상식선을 벗어났다”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30일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와 법사위원장 반환 촉구 농성 4일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민전 의원, 나 의원, 박충권 의원. (나경원 의원 페이

나경원 의원이 30일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와 법사위원장 반환 촉구 농성 4일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민전 의원, 나 의원, 박충권 의원.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 ‘퍼포먼스 피로감’과 ‘진정성 공방’ 사이.. 정치의 무대는 어디로

이번 농성은 단순히 여야 대립을 넘어서, 야당 내부에서도 균열을 드러내는 국면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출퇴근 단식에 대해 국민의힘이 퍼포먼스라며 비판했던 전례가, 이번 나경원 의원의 숙식 농성에 그대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형국입니다.

국회 로텐더홀 한복판에 텐트는 섰지만, 정작 그 안에서 울려야 할 정치적 메시지는 ‘쇼냐 진심이냐’는 이미지 소비에 가려지고 있습니다.
농성이 정치의 마지막 수단이 되려면, 상징성 이상의 설득력이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야당 내부에서조차 공감대를 얻지 못한 퍼포먼스는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비판과 함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과거 자신들의 ‘웰빙 단식’에 대한 성찰 없이 야당만 비난한다면 설득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 “결국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니라, 왜 지금 이 자리에 있는가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이라며, “진짜 정치는 김밥과 선풍기가 아니라 헌법과 견제의 무게를 국민이 납득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명분이 분명하다면 외양도 설득의 일부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의 정치는 싸움의 이유보다 싸움의 방식만 남는 정치로 기억될 것”이라는 냉정한 진단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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