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나흘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철야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자가 직접 농성 현장을 방문한 장면이 포착됐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나 의원이 '숙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국회 로텐더홀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나 의원을 비롯해 박충권·김미애·김민전 의원이 동석해 있었다. 나 의원 등 농성 중이던 의원들과 "고생하신다"며 악수와 함께 인사를 나눴다.
김 후보자가 '식사는 하셨느냐'라는 취지로 말하자 나 의원은 "김밥을 먹었다"며 "언제 단식한다고 했나"라고 답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나 의원을 겨냥해 "캠핑 같다"고 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나 의원에게 "단식은 하지 말라"고 하자 김미애 의원은 "단식 해도 (후보직에서) 안 내려올 것 아니냐. 단식을 하면 내려올 것인가"라고 말했다. 나 의원이 "어떤 일로 오셨나"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국회에 온 것이다. 수고하세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