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의 이모(39)씨 부부는 지난 27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보고 이사 계획을 포기했다. 남편과 아내 다 대기업에 다니는 이 부부의 합산 소득은 월 1000만원 이상. 자녀 교육과 출퇴근 편의를 고려해 20억원 남짓한 잠실 아파트를 알아봤지만, 대출 규제가 발표되자 계획을 접은 것이다. 이씨는 “40년 만기로 10억원 정도를 대출받아 한 달에 400만원씩 갚으려고 했다”며 “직장인이 대출 없이 잠실 아파트로 이사하는 건 불가능한데, 상환 능력에 상관없이 일률적 규제로 족쇄를 채워버리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4억6492만원이다. 여기에 LTV 70%를 적용하면, 규제 시행 전에는 10억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대출 상한 6억원이 시행돼 서울 평균 가격의 아파트를 사려면 4억원이 더 필요하다. 서울 마포구에선 평균 시세 아파트(14억8000만원)를 살 때 필요한 현금이 규제 전 4억5000만원에서 8억8000만원으로 급증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는 현금 15억~26억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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