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도 이정재는 평범한 남성 ‘성기훈’ 역을 맡아 처음엔 찌질하고 한심한 캐릭터로, 이후엔 점점 각성해 가는 인물로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초반 ‘흐트러진 이정재’는 그 자체로 신선했고, 이전까지의 이미지와 확연히 달라 “진짜 배우의 변신이란 이런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다.그러나 시즌2에서 “얼음!”을 외치는 장면 이후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과장된 대사 처리와 어색한 억양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이 등장했고, 시즌3에서는 이러한 비판이 더욱 구체화됐다. 물론 이 장면은 밈화 되며 다수의 예능에서도 패러디 되기는 했지만 연기 톤에 대한 지적은 지극히 사극톤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시즌3에서의 성기훈은 반란의 실패 이후 무기력한 상태로 등장한다. 감정 표현이 줄어들고, 전체적인 톤이 처진 채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이정재, 연기 안 하는 것 같다”, “시즌1 때의 몰입은 어디로 갔나”, “감정선을 따라갈 수가 없다”는 비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 네티즌들은 기사의 댓글로 "무슨 말을 해도 입에 감정이 없다" "기훈의 심정은 알겠는데 배우가 끌고 가질 못한다" "시즌1때는 불안정한 캐릭터였지만 지금은 그냥 느릿하고 무기력할 뿐"이라고 달며 이정재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런 반응은 해외에서도 유사하게 느껴진다. 시즌1 방영 당시 ‘에미상 남우주연상’ 수상, 미국 시상식과 예능 출연 등 화제를 모았던 이정재였지만, 시즌3 기준으로는 비교적 존재감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오징어게임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의 전작, 과거 영상들이 전세계 네티즌에게 파묘되며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이지만 이정재에 대한 반응은 시즌1 같지 않다. 실제로 이병헌은 해외 유명 예능 토크쇼에도 출연해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지만 이정재는 상대적으로 해외 언급 빈도가 줄었다.
이정재는 지난 수십 년간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왔고,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긴 작품이었다. 그러나 최근 시즌에서는 “식상하다”, “더는 기대되지 않는다”는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황동혁 감독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정재의 연기를 칭찬했지만 시즌3를 본 시청자 사이에서는 그의 연기 톤이 인상적이지 않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08/0000271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