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340030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혹시 특검 소환을 늦추거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로 휠체어를 타고 퇴원했다면 크게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27일 김 여사가 입원 11일 만에 휠체어를 타고 서울아산병원을 나온 장면과 관련해 "처음 병원에 들어간 것 자체가 좀 이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번 그렇게 했는데 또 그렇게 한다? 글쎄요"라며 "특검이 가만히 있을 리 없기에 (소환할 경우) 순순히 나오는 것이 맞다"고 했다.
휠체어 퇴원에 대해선 "지금 '나 아파', '수사 조사 받으러 가기 쉽지 않다'라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예전에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이 저렇게 했지만 지금은 특검 상황이이게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연민이나 동정심을 좀 불러일으키려 하는 것 아닌지"를 묻자 민 의원은 "오히려 (국민들이) 더 가증스러워할 것 같다"이라고 밀어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16일 우울증 등 지병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가 27일, 윤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를 타고 퇴원해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으로 돌아갔다.
김 여사 측이 "정당한 소환에는 성실히 응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가운데 김 여사 관련 사건 이첩 절차를 마무리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는 2일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는 것을 신호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