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랑 보다가
저인간 저** 저 *** 는 왜 저런 행동을 하는거야 하고 흥분하며 보다가
수렴된 의견이 있는데
- 이 사람들의 이런 행동들은 죄책감 때문이었다 -
스포

성기훈은 시즌 1에서 사실 '대부분' 매번 운이 좋게 스테이지를 넘어간 인물
오겜에서 다른 스테이지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운도 따라주지만
배신 죽임 기만 정치질 사기 폭력 등은 기본으로 해줘야 자기가 살아남음
근데 성기훈은 오일남을 배신한 한 순간을 제외하면 다른 스테이지는 운으로 살아남은 편이고 (혓바닥도 어찌보면 운)
마지막에 희발이형이랑 싸울때도 싸우고 싶지않아함
그렇지만 455명의 원혼이 자기 뒤에 있다는 생각에
그 죄책감으로 다시 게임에 들어가서
이번에는 누군가 혼자 455명을 죽이는 꼴을 또보는게 아니라
그 455명을 살림으로써
자기가 이긴 게임에서 자기 뒤로 죽은 455명에 대한 죄책감을 덜고 싶어한 것 같음
만약 이정재가 진짜 오겜을 파괴시킬게 더 큰 목적이었다면
사실 이번에도 자기가 우승하고 거의 천억 가까운 돈으로 제대로 이 섬에 침투하는 방법이 현명하지만
죄책감을 덜고 싶은것. 나는 그런 사람(나 살자고 남들 다 죽이는)이 아니다 - 나아가 사람은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걸 보여주고 싶었기에
마지막에 그런 선택 한게 당연함

반면 이사람은 왜 1회 우승하고 456억이나 있으면서
여기서 이 피튀기는걸 하고있을까에 대해
이병헌이 이정재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는 점에 포인트 두어 생각해뵜는데
이병헌역시 오겜 우승자이기 때문에 남들을 죽이고 밀치고 배신하거나 암튼 폭력과 악을 행하며 그자리에 올랐을 것임
그런데 이정재와는 반대로, 자기가 그런 행동을 한거에 당위성을 부여하고자 했을 것임 : 그것이 이 게임의 진행자를 선택한 이유인것
이정재가 사람들을 죽인 죄책감으로 사람들을 살리고자 참여했다면
이병헌은 사람들을 죽인 죄책감을 누구나 그런다는 식으로 정신승리 한거임
무엇이 옳고 그르고 현명한 선택이고 아니고 간에 죄책감을 다루고자 한 방향이 정 반대인것임
누구나 이런 자리에 오면 처럼 행동한다. 봐라 성기훈이. 남들도 나처럼 사람 죽이고 배신하고 밟고 오르고 그런다.
마치 친일파들이 그시절엔 다그랬다
고문 형사가 너도 내자리에 있었으면 그랬을거다 라고 자기합리화 하듯
근데 성기훈이란 인간이 나타나서 지지고볶으면서 자꾸 아니라고 함
그게 사실 이병헌 마음속에 남아있는 양심을 건드는거임.
그래서 자꾸 시비를 걸어오는거임. 넌 틀렸다고
이정재는 죽음으로써 자길 증명했지만 죄책감으로 결국 뒤졌고
이병헌은 여전히 그곳에 있지만 마지막의 행동들을 보면 어째보면 이정재를 동경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듬
이 죄책감으로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하는 캐릭터가 하나 더 있는데

사실 전여친도 전부인도 아니고
스쳐 지나간 사람의 딸내미가 아프다는 이유로
저렇게까지 목숨걸로 이진욱을 내보낸건
본인 딸을 두고온 / 잃어버린 것에 대한 죄책감
이라고 설명하면 어느정도 이해가감
난 보다가 박기영이 애기 집어오는줄 알앗음 (아님)
사족. 시즌 1도 사실 엉성하고 개연성 없긴 마찬가지라 그부분 스루하고 봣는데 사실
그 엉성함 때문에 이런저런 해석의 여지가 더 많은것 같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