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2/0001332922
尹 특검 출두, 여당은 비판 공세
국힘은 침묵 일관, 엇갈린 반응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8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특검)팀의 첫 대면 조사를 마친 것과 관련해 여야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구속수사만이 답이라는 것을 몸소 증명한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그간 특검에 대해 불만을 표출해 온 국민의힘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지 않고 거리두기에 나섰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29일 국회 브리핑에서 “내란 특검 조사에 마지못해 출석한 윤석열이 또다시 담당자 교체 요구 등 온갖 핑계를 대며 사실상 조사를 거부했다”고 힐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특검에 15시간이나 머물렀지만, 실제 조사는 5시간 남짓에 불과했다. 구속수사만이 답이라는 것을 몸소 증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검의 윤 전 대통령 30일 재출석 요구에 대해 “윤석열의 법꾸라지 행태를 너무 오래 지켜보았다”며 “이제 구속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 농단 사건 피의자 박근혜 씨는 2017년 3월 21일 조사를 받았고 5일 후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며 “뇌물과 직권 남용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명박 씨도 조사 4일 뒤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그동안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특검에 불쾌감을 보여 온 국민의힘은 침묵하고 있다. 국회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시도까지 특검이 들여다보는 만큼 향후 파장에 긴장한 모습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전직 대통령 리스크에서 한결 자유로워진 영향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다만 보수 정치권에서는 개별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이들이 있었다. 원외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의 특검 출석 중 페이스북을 통해 “MB(이명박)·박근혜 두 사람은 재임 중 비리로 조사받고 처벌된 전직 대통령들이고, 오늘 특검 조사받는 윤 전 대통령도 재임 중 각종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며 “참 부끄럽고 부끄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