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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이대남' 진보 이중성에 보수화↑…"극우로 봐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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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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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039473

 

고정이라 외면 말라

21대 대선 출구조사, 20대男 74.1% 보수 후보 지지
3년 전보다 15.4%p 급등…"지선·총선 거치며 뚜렷"
'이대남=극우' 프레임 버려야…고정 아닌 '스윙보터'
보수화 이면엔 '진보의 이중성'…사회·경제적 차별도
"일자리·부동산·군대 개혁·젠더 이슈 등 적극 꺼내야"
 
20대 남성(이대남)의 보수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는 것은 맞지만, '극우'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의 보수화 이면에는 진보의 이중성에 대한 반감과 사회·경제적 차별 등이 존재하므로 정치권이 이들을 단순하게 극우로 몰아 배척하지 말고 제대로 이해하고 정책적으로 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대남, 74.1% 보수 후보 선택

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이하 남성의 37.2%는 이준석 후보를, 36.9%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74.1%가 보수 진영 후보를 지지한 셈이다.

반면 3년 전인 20대 대선 출구조사에선 20대 이하 남성의 58.7%가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다. 보수 후보에 대한 지지가 15.4%p(포인트) 오른 것이다.

신석진 진보정책연구원장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진보당 정혜경·손솔 의원 주최로 열린 '2030 남성의 선택,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서 "투표율이 약 70%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표에 참여한 7명 중 적어도 5명은 보수 후보인 이준석 또는 김문수를 선택한 셈"이라며 "이 같은 경향은 2022년 대선 이후 지선, 총선을 거치며 더욱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대남의 보수화는 특정 이슈로만 구분되는 것이 아니었다. 신 원장은 "20대 남성의 의식은 단지 정치적 태도에서만 차이를 보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예컨대 복지보다는 성장, 환경보다는 개발, 중국 간첩 선관위 침투설에 동의하는 비율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 폭탄에 대한 미국 요구를 수용하자는 의견도 43%에 달했고, 북한이탈주민·외국인노동자·난민·동성애자·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고 했다.

 

"'이대남=극우'로 봐선 안돼"

20대 남성들이 정치적으로나 사회적 이슈에서 보수화하는 것은 맞지만, '극우'로 몰아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장은 "20대 남자가 서부지법 사태에 대해 굉장히 우호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조사에선 다르다"며 "20대 남성 중 58%가 탄핵에 찬성했고, 서부지법 사태 주동자에 대해서도 64%가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대 남자 전체를 극우로 등치 시키는 건 맞지 않다"며 "탄핵 이슈나 민주주의 절차와 같은 이슈에서는 20대 남성도 20대 여성과 유사한 의견을 보였다. 이는 한국 사회가 극우화에 견제력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직후 KBS·한국리서치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남자 중 59%가 '탄핵은 잘한 결정'이라고 했고, 26%만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응답했다. 또 지난 2월 시사IN·한국리서치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남성 응답자 중 65%가 서부지법 폭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저항권 행사'라고 답한 비율은 19%에 그쳤다.

경남대 양승훈 사회학과 교수 또한 "현재 제기되는 '이대남의 보수화'에 대한 논평의 문제점은 작용 없이 반작용만을 살피는 담론"이라며 "조국 사태, 인국공, 공공의대, 부동산 파동, 게임 셧아웃 등 다양하게 청년 세대에게 영향을 미쳤던 현상들을 제외하고 이들의 성향을 판단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어 "20대 남성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이해는 단순한 '극우화' 프레임을 넘어 보다 정교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20대 남성 보수 성향 비율이 과거보다 증가했지만, 이는 주로 젠더나 공정성 등 특정 이슈와 관련이 있으며, 전체 정치적 성향이 고정된 극우 성향이라기보다는 특정 이슈 중심으로 움직이는 '스윙보터'의 특성을 가진다"고 했다.

 

보수화 이면엔 '진보의 이중성'

이대남의 보수화 원인으로는 '진보의 이중성에 대한 반감' 등이 꼽혔다.

박태훈 청년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장은 "20대 남성들은 기성세대 남성들을 자신들과 같은 치열한 경쟁 없이 그 자리에 거의 무임승차한 사람들로 보고 있다"며 "86세대는 민주화 세대를 자처하며 진보적 가치를 표방했지만, 자신들의 여성 혐오적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지 않은 채 젊은 세대에게 페미니즘을 설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기성 진보세력의 이중성은 청년 남성들로 하여금 진보 진영 전체에 대한 불신을 키우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진보적 가치들까지 거부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낳았다"며 "기성세대 남성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보이는 행태와 자신들이 처한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오는 반감은 청년 남성들이 보수화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성 권력은 사실상 해체됐지만, 여전히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회적 부담은 그대로"라며 "서울에 집 한 채 마련하고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는 기대가 무너진 상황에서 2030 남성은 무력감과 박탈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대남이 극우화 하지 않도록 혐오 담론이 재생산되는 극단적 커뮤니티에 대한 규제와 함께 이대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양 교수는 "페미니즘 문제, 군대의 개혁, 사회 초년생 피해가 큰 전세 사기, 최저임금 못 받는 청년 일자리 등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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