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19013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28일 출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후 조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변호인단의 수사 방해가 선을 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내란특검팀과 윤 전 대통령 측 간의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현재 대기실에서 (머물며) 조사실에 입실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출석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오전 10시 14분부터 낮 12시 44분까지 오전 조사를 마친 뒤 오후 1시 30분부터 조사를 재개하려 했으나, 변호인단이 조사자 교체를 요구하며 사실상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박 특검보는 “변호인들이 허위 사실로 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위 같다”면서 ‘불법 체포’ 가해자인 박창환 총경(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이 피해자를 조사하고 있다는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박 총경 역시 불법체포를 지시한 사람으로 고발돼 있다”며 “가해자가 피해자를 조사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방해 혐의는 경찰 공무집행의 적법성과 영장의 위법성이 먼저 밝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리인단은 “경찰의 불법성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조사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특검이 경찰에게 조사를 부탁해야 하는 민망한 상황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청은 “박창환 총경이 불법체포를 지휘한 사람이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경찰 설명에 따르면, 박 총경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시 현장에 가지 않았다. 2차 체포영장 집행시에는 김성훈 전 대통령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현장에 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