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겨레21) 김민석, 웬만해야 해명‘당해’주지
42,692 444
2025.06.28 09:48
42,692 444

 

 

[김소희의 정치의 품격]여러 의혹에 증빙 자료 하나 없이 말만 믿으라니, 급기야 피해자 서사에 신파까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25년 6월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고 있다. 한겨레 윤운식 선임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25년 6월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고 있다. 한겨레 윤운식 선임기자(전략)


과거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처벌받은 이력상 그는 자신에게 제기된 재산 의혹만큼은 최대한 성의 있고 꼼꼼하게 밝히는 게 마땅하다. 공식적으로 번 돈과 쓴 돈이 차이가 많이 나니 누구라도 궁금해할 만하지 않은가. 그는 마지못해 하나씩 해명을 내놓았으나 그나마도 억지로 맞춘 듯하다. 내놓지 않을 이유가 없는 증빙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았다. 수입의 일부(2억원)는 장모님 지원이고 증여 처리도 했다면서, 사인 간 채무는 최근 대출받아 다 갚았다면서, 왜 증여세 납부 내역이나 금융거래 내역을 내놓지 않는가. 그리 오래되지도 복잡하지도 않은 자료인데 말이다. 본인의 유학 자금도 석연치 않다. 전세금 빼서 배추밭에 2억원을 투자해 매달 450만원씩 받았다는 게 말이 되나.

대신 자신의 억울함은 과한 비유를 써가며 호소했다. 자신이 처벌받은 건 검찰의 ‘표적 사정’ 때문이고, 야당의 공격은 ‘제2의 논두렁 시계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출판기념회 수익 등에 대해서는 “국민 눈에 큰돈이지만 과하지 않다”며, 내역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정치 신인과 정치 전체에 대한 제 책임을 생각”해서라고 한다. 돈 벌 기회를 앗을까 염려된다는 건지 상대적 박탈감을 안길까 걱정된다는 건지도 모호하다. 궁색한 변명에 이런 허세까지 더하니 보기 심히 민망하다. 옆에서라도 말리면 좋겠는데 여당 의원들은 “바보 김민석”이라는 별칭까지 붙였다. 끌어안고 눈물이라도 흘릴 기세다. 워워 왜들 이러시나.

온 국민이 함께 재난을 통과해온 심정으로 새 정부의 행보를 보고 있다. 첫 총리인 만큼 많은 사람이 기꺼이 해명‘당할’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명쾌하지 못하면 겸손하기라도 해야 할 게 아닌가. ‘국민 눈에 큰돈’이면 미안해해야 한다. 불로소득으로 공부하고 생활한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그 나이에 재산이 2억원밖에 없다고 스스로 불쌍해하기 전에, 뼈 빠지게 일하고도 2억원이 없는 또래에게 머리 좋고 인맥 좋아 이만큼 왔다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자기 옳음에 취하고 세비 외에 스스로 돈 한번 벌지 않고 그런 자신에게 연민까지 잔뜩 지닌 60대 아저씨라니… 국민주권정부의 첫 총리로는 매우 안 어울린다. 왜 김민석이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6/0000051881?sid=100

목록 스크랩 (1)
댓글 44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칸 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이후 국내 단 한번의 시사! <군체> IMAX 시사회 초대 이벤트 498 05.04 44,5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38,6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56,69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3,8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46,55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9,7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5,6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7,00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9 20.05.17 8,680,6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70,9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0,1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9242 이슈 데뷔 후 음방 첫 1위한 넥스지(+앵콜 라이브) 🎉🎉🎉 1 18:56 77
3059241 이슈 오늘자 한국주식 맛 본 외국인들 반응 7 18:55 884
3059240 이슈 [COMEBACK] QWER - CEREMONY l Show Champion l EP.596 l 260506 18:55 19
3059239 이슈 [KBO] 최형우의 큼지막한 동점 솔로홈런 ㄷㄷㄷㄷㄷㄷ 2 18:51 379
3059238 이슈 멧 갈라 행사날 동시에 열린 반 멧 갈라 행사 19 18:51 1,194
3059237 이슈 와인 유튜버 와인킹 채널에 올라온 모수 사건에 대한 와인킹의 생각 5 18:51 1,032
3059236 기사/뉴스 BTS 정국, 美 초등학생 교육도서 주인공…한국 가수 ‘최초’ 4 18:50 251
3059235 이슈 아이오아이 '웃으며 안녕' 멜론 일간 추이 18:50 271
3059234 이슈 황천의 츠가이를 보던 오래된 늙타쿠들 PTSD오는 장면 2 18:47 443
3059233 이슈 양요섭 이기광 텔미 챌린지💛📞💚📞 9 18:45 207
3059232 유머 모지리의첫사랑..X와재회하시겠슴까? (모지리와 도연씨...!) 4 18:45 335
3059231 이슈 내년 쯤 군대 갈 예정이라는 박지훈.twt 20 18:44 1,330
3059230 이슈 천하의 서인영이 꼼짝도 못하는 쥬얼리 센언니들 (+박정아, 이지현) 6 18:44 1,017
3059229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Who is she' 멜론 일간 추이 4 18:43 274
3059228 유머 9인 1엽떡 8 18:42 1,227
3059227 기사/뉴스 '학부모' 유재석 "세계문학전집은 아직…", 민음사 틈새영업 철벽 방어(유퀴즈) 6 18:41 773
3059226 이슈 안성재 쉐프 레스토랑 직원들이 발레 학원을 다니는 이유.twt 35 18:41 2,731
3059225 정보 더시즌즈 <성시경의 고막남친> 이번 주 라인업 6 18:40 1,172
3059224 이슈 역대 코스피 1000단위 최초 격파 시기 21 18:39 1,291
3059223 이슈 방금 공개됐는데 이거지 소리 절로 나오는 빌리 >>ZAP<< 들어보실 분.. (정확히 568일 만에 컴백함..) 4 18:38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