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재개봉' 추진하는 '천년여우 여우비'…근황 살펴보니[원종환의 '애니'웨이]
8,966 4
2025.06.28 08:08
8,966 4
2007년 개봉한 '천년여우 여우비'는 국내 애니메이션의 침체기인 2000년대 주목받는 성과를 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구미호 설화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풀어내는 등 한국 고전을 애니메이션화한 보기 드문 작품이다. 총 46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을 담당한 강문주 선우앤컴퍼니 대표는 26일 "애니메이션 개봉 당시 배급 계약을 했던 CJ ENM이 여전히 배급 사업권을 가지고 있다"며 "업스케일링 방식으로 천년여우 여우비를 재개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yRMdcL


한국의 美 풀어내기 위해 설화 요소 차용

천년여우 여우비는 1974년 설립된 선우앤컴퍼니가 옐로우필름과 공동 제작해 만든 작품이다. 이성강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가 2002년 프랑스 앙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장편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을 받은 게 계기다.


당시 회사에서 애니메이션 기획팀 팀장을 맡은 강 대표는 "수상 이후 독립감독으로 활동하는 이 감독과 의기투합하며 천년여우 여우비를 제작하기로 얘기가 흘렀다"며 "일본도 미국도 아닌 한국의 감성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고전 설화를 적극 재해석하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재일동포 2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타이틀곡 '기억해요' 등 동양적 색채를 살린 노래를 삽입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애니메이션 '불모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던 시절이다 보니 제작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새롭게 만들려는 애니메이션의 줄거리와 작품 의도, 캐릭터 디자인 등으로만 투자자를 설득해 자금을 모아야만 했다. 강 대표는 "콘티와 구성 이미지를 두고 투자자들이 예상되는 이익을 물으면 난처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기존에 확보한 예산 15억원을 초과하는 제작비가 발생해 위기를 겪기도 했다. 강 대표는 "약 10억원의 제작비가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감독 출신인 당시 강한영 선대 회장의 뜻에 따라 선우앤컴퍼니가 추가 제작비를 부담해 최대한 감독을 지원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AI 기술 통해 고화질로 재탄생

3년간 공들인 천년여우 여우비는 당시 보편화되지 않은 새로운 제작 기법도 도입됐다. 현재 한국 애니메이션에 보편화된 3D(3차원) 기법이 한 예다. 강 대표는 "2D(2차원)만으로는 여우비가 나무와 수풀을 오가는 역동적인 장면 등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감독의 자유로운 연출을 살리기 위해 전체 분량의 약 30~40% 정도로 3D 기법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D의 감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했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셰이딩(shading) 기법이 한 예다. 이 기법은 영상을 렌더링하는 과정에서 빛의 거리나 각도를 조절해 3D의 질감을 최소화한다. 그는 "이 감독이 따뜻한 인상을 주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자 했다"며 "부드러우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각 장면에 녹이기 위해 힘썼다"고 부연했다.


이런 노력을 거쳐 탄생한 천년여우 여우비는 업스케일링을 거쳐 극장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애니메이션의 화질과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강 대표는 "지난해 연구개발(R&D)을 통해 업스케일링 자체 기술을 확보했다"며 "오랫동안 변함없이 천년여우 여우비를 기억한 분들께 또 다른 선물을 드리는 심정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150728?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287 00:05 10,56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2,3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0,09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1,5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6,27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1,7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6852 이슈 라푼젤 실사 영화 근황...jpg 17:51 70
2956851 기사/뉴스 나경원 외조부 소유 '그레이스 호텔', 박종철 사건 당시 검찰 밀실 조사 장소였다 17:50 94
2956850 이슈 어이없어서 웃음 나는 쿠키런 만화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5 17:47 524
2956849 기사/뉴스 “충청이 수도권 쓰레기장이냐”...수도권 폐기물 반입에 충청 발끈 1 17:47 181
2956848 이슈 다이소 신상 스텐304 서빙 국자 & 탈부착 편수 볼 7 17:46 1,319
2956847 유머 문득 알게 된 사실 : 한국 비엘에 독일혼혈 엄청 많이 나옴 28 17:45 1,512
2956846 유머 정호영 셰프 매장 직원한테 한 소리 들었다는 개붕씨 24 17:43 1,926
2956845 이슈 오늘자 아이브 이서 근황 6 17:43 775
2956844 이슈 유진이는 발급 못 받는다는 하나은행 유진이 얼굴 카드 18 17:41 1,861
2956843 정보 오늘 정식 출시한 오픈월드 생활형 힐링게임 15 17:41 1,068
2956842 이슈 의외로 춤 나름, 그래도, 어느정도는, 어쩌면 나쁘지 않게 춘다는 여자 아이돌....jpg 1 17:40 361
2956841 이슈 NCT WISH 찐덕후인 아이돌 17:40 567
2956840 유머 아이돌 중에 제일 부러운 수저 고르기 6 17:40 630
2956839 이슈 흑백 요리사 결과에 편의점이 울고 웃는다... '우승 후보' 모델로 베팅 47 17:40 1,462
2956838 유머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알낳아딘 중고서점 9 17:40 1,385
2956837 기사/뉴스 현대차 자율주행 ‘모베드’, 3년 만에 CES 최고 혁신상 1 17:39 209
2956836 이슈 주헌 (몬스타엑스) 'STING' 챌린지 with 다영 🐝🥊 1 17:39 80
2956835 기사/뉴스 “마약 사실이면 은퇴”…‘거짓 기자회견’ 박유천, 5년만 한국 왔다 12 17:38 616
2956834 기사/뉴스 [단독] 카톡 지갑에 야구시즌권 쏙…'슈퍼 월렛' 띄우는 카카오 3 17:38 507
2956833 유머 어릴 때 무서워하던 필살기도 이젠 통하지 않는 루이바오🐼💜 3 17:34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