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전,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의 바닷가를 등지고
도와달라 외치는 일러스트로 시작된 작품 러브라이브 선샤인



이 럽샤인의 10년간을 돌아보고 완전체 활동을 마무리하는
(졸업 아님)
피날레 라이브가 지난 주말간 베루나돔에서 개최되었다
다 같이 뛰고울고웃으며 10년동안 쌓아온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시간

여기서 팬이면 들만한 생각
'여운 쩌는데 이대로 성지순례하면 감동 쩔겠다'

문제는 짭돔에 모인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다

심지어 성우들마저 우린 계속해서 누마즈에 있을것이라고 다같이 언급
그리하여....


누마즈: 으아아 이거 뭐야 왜 계속오는거야 어서오세요
오타쿠들로 거리가 터져나가기 시작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이타백, 랩핑차 등등이 흔템1처럼 돌아다니고
작품 속 교복을 입는등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도 잔뜩
원래도 그랬지만 인형이나 티셔츠 들고다니는 정도로는 관심조차 받지 못 한다

하지만 이미 현지에서도 몰릴걸 예상한 상황
일단 버스를 증편하고...

무리였다
임시버스 풀투입했는데도 도저히 수용되지 않는 성지행 버스


기사님: 버스야 힘내루비!!! (※실제로 한말)
오타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즐길거리를 찾는 오타쿠들의 지역 휩쓸기가 시작되는데....

진열장을 가득 채운 디저트들


없습니다

멤버가 살고있는 본가에서 식사를...

되겠냐고

오타쿠: 햄버거를 먹자


아니 다 팔렸다니까? 음료수밖에 남은게 없어요

멤버들이 들렸던 평범한 성지... 아니 카페를 가자

매진 매진 매진 매진

더불어 무인도에 위치해서 배를 타고 가야하는 성지 아와시마 마린파크

난민인가?


[리빙포인트] 2천엔 이하 밥집이 전멸했을때는 2만엔 짜리 식사를 하면 된다





암튼 매진 안 된곳 찾아서 밥먹고 마시고 즐기는 와중에도
팬들의 교류는 이어지는데
사람도 많고 날도 날이다보니 감성도 폭발해서


러브라이브와 그룹 깃발 만들어 갖고와서 해변가에 꽂아두는 사람들
https://x.com/1_2_3_4_GO_HA_N/status/1937465536247665008?t=9ZKYD5TakR_ijJXXSDJ3rw&s=19
그 깃발 옆에서 바이올린으로 노래 연주하는 사람

에 맞춰서 라이브를 하는 사람

바다의 소리를 듣는 사람

여기서 인형 떨어트린 사람 찾아가세요

여기에 가만히 있어도 사람이 오는 상황이라고 또 가만히 있을 주민들이 아니다

이벤트에 맞춰서 새로운 장식과 그림들을 전시하고
원래 정기휴일+덕후들이랑 똑같이 라이브 보러가서 피곤한 상황에서도
멀리서 찾아오는데 섭섭하게 닫을 수 없다고 여는 가게들



상인회 주최로 팬들이 보낸 수백장의 사진을 모아 무료 사진전도 개최
아예 주민들과 만나서 덕질토크 나누고 술한잔하는 덕후들도 잔뜩

한국에서 오면서 국중박에서 사온 굿즈를 성지에 선물한 사람
(알쓸신잡:국중박 굿즈의 브랜드는 '뮷즈'다)

농가 분들과 길게 잡담나누고 귤꿀받은 사람

야야 너네 이왕 누마즈간거
저번에 카톡 사진보내는법 알려드린 한국인 어머님한테 안부좀 전해줘

넹

단골주민: 왤케 요즘 사람이 많지?
상인: 지난주에 피날레 라이브 해서
단골주민: 피날레? 뭐임 해체함?
팬+상인:(긁)아니 졸업,해산같은게 아니라 완전체 활동만 마무리짓고 유닛활동이랑 지역콜라보는 계속 되는거고 어쩌구저쩌구
단골주민: 아ㅎㅎ;ㅈㅅㅈㅅ

지역주민: 안녕하쇼
덕후: 어이구 이렇게 사람들 계속 지나다니면 안 불편하세요
지역주민: 다들 착해서 ㄱㅊ

팬: 아까 럽라 안 봤다면서 저희 애들은 어케 아세요
주민: 10년동안 같이 사는데 그럼 모르냐

앞으로도 누마즈에서 아쿠아랑 럽라 보려면 더 잘 하자...

이렇게 한주동안 즐겁게 성지순례를 즐기고 돌아가는 팬들
이제가면 언제 오나....


누마즈: 그게 무슨소리니 덕후야 다음주 10주년 행사랑 다다음주에 요시코 생일파티랑 다음월말 여름축제 와야지
덕후: 아ㅎ 지갑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