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오징어게임3', 넷플릭스 1천억 제작비 태운 허망한 피날레 [Oh!쎈 리뷰]
12,012 12
2025.06.27 17:50
12,012 12
[OSEN=유수연 기자] 역대급 마라탕과 도파민을 기대하고 1천억 제작비가 들어갔지만 결과물은 평양냉면이었다. 완성도에 이견은 없지만 허무함이 팽배한 '오징어 게임3', K 콘텐츠 붐을 견인한 기대주가 심심하게 막을 내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안고 다시 게임에 참가한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스며든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혹한 시스템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 작품 공개 전 언론에게 공개된 사전 온라인 시사회를 통해 그 면면을 들여다봤다.


사회현상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한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당초 계획에 없던 시즌2와 시즌3가 차례로 제작됐다. 넷플릭스는 시즌2와 시즌3 제작에 약 1천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그만큼의 기대와 책임이 따랐다는 방증이었다. 그중 지난해 공개된 시즌2는 넷플릭스 차원에선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지만, 작품 평가에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시즌3에서도 호불호 평가는 나뉠 전망이다. 특히 여러 아쉬운 지점 중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의 매력이 실종됐다는 점이다. 시즌1에서 평범하지만 ‘정의로운 소시민’으로 성장했던 기훈은, 시즌2에선 2년의 복수심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흘러갔다. 게임 내내 별다른 활약 없이 반란은 실패했고, 주체성도 사라졌다.


시즌3에서는 이런 기훈이 재각성하고, 오징어 게임을 향한 반란과 반전을 보여줘야 했지만, 이 기대는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다. 끝없는 자책과 분노에만 휩싸인 그는 상금과 생존에 집착하는 참가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비호감 스택'을 쌓게 된다. 결국 시청자들의 응원은 멀어지고 흥미는 떨어진다. (중략)


물론 이 시리즈가 최종장 시즌3를 통해 던지는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불합리한 시스템에서 태어나고, 또 살아남은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냐고. 기훈의 마지막 선택은 황동혁 감독이 생각하기에 그런 사회에 반항하는 소시민의 최선이리라 짐작하게 한다. 하지만 그 결말이 6년간의 시리즈를 마무리하기엔 너무 조용하고 허망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대중이 기대한 결말은 아니리라.

그럼에도 분명한 건 시즌2보다는 훨씬 더 안정적이고 탄탄한 구성이라는 점이다. 다만 시즌2와 시즌3 사이의 6개월 공백은 결과적으로 감정 몰입을 방해했다. 넷플릭스의 전략적인 공개 방식이었겠지만, 시즌2에서 정을 붙인 캐릭터들에 대한 기억이 휘발된 채 시즌3를 맞이한 시청자 입장에선 몰입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09/000533774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90 12.19 67,46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4,3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0,00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9,5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832 이슈 크리스마스이브를 같이보낸 지드래곤과 마동석 2 09:44 419
2942831 이슈 음악평론가 김영대 별세…향년 48세 12 09:44 893
2942830 유머 말과 눈(경주마×) 09:44 16
2942829 이슈 현시간 전쟁 수준으로 맞붙었다는 정부 vs 쿠팡..jpg 6 09:43 439
2942828 유머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절의 플랜카드 09:43 105
2942827 유머 아직 크리스마스야! 어제 강쥐냥냥이 산타 옷입혀주는 페이지 링크 다시 살아남!! 모두 서두르자 🎅 🐶 🐱 2 09:42 95
2942826 이슈 정석미남이다 vs 트렌디미남이다 은근 의견 갈릴듯한 배우 19 09:40 672
2942825 이슈 중식 웍 길들이는 과정 2 09:40 413
2942824 이슈 드라마 소품용 지폐는 한국조폐공사에 승인을 받고 소품용이라고 기재되어있고 드라마 마무리 되고 지폐 누락 없는지 한장한장 다 세어 본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이행은 되고 있는거임? 13 09:36 1,963
2942823 유머 🎄웃음 소리로 부르는 신개념 캐럴🎁 7 09:31 344
2942822 유머 냉부해 패널들 조롱질에 멘탈 다 터진 여경래세프 ㅋㅋㅋㅋ 8 09:30 2,669
2942821 기사/뉴스 [단독] SH, 지원주택 대상자 실명 노출...'정신질환' 등 표기도 13 09:27 1,604
2942820 정보 (파충류 주의) 이집트인들은 네헤브카우 또는 네헤부-카우라고 불리는 다리가 달린 뱀 신을 숭배했습니다 11 09:27 1,137
2942819 이슈 여러 영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AI 생성 크리스마스 영상 5 09:24 742
2942818 이슈 빵 자르는 다양한 도구들 5 09:23 1,017
2942817 유머 8살 아들이 산타에게 전하는 마음 14 09:17 1,304
2942816 유머 쓰레기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이동형 쓰레기통 4 09:17 1,757
2942815 이슈 한국은 참 이상한 나라다 홈플러스 불매하고 쿠팡 불매하고 그럼 뭐 이용할 건데?ㅋㅋㅋ 28 09:16 3,237
2942814 이슈 17억이 목표였는데 43억을 찍어버린 아파트 19 09:15 4,191
2942813 이슈 결혼 정보 회사에 실제로 있다는 전문직 여성 31 09:10 5,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