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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8살 꼬마 지휘자, 국악의 바다를 항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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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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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gjdream.com/news/articleView.html?idxno=658831

 

[드림이 만난 사람]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객원 지휘자 김라원 양
3개월간 연습 끝 27일 광주 예술의전당 무대 올라

26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마에스트라의 밤’ 공연을 하루 앞두고 연습 중인 김라원(8) 양.
26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마에스트라의 밤’ 공연을 하루 앞두고 연습 중인 김라원(8) 양.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무대에 8살 나이의 ‘최연소’ 지휘자가 이끌어낸 선율이 울려퍼진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마에스트라의 밤’ 공연을 하루 앞둔 26일 마지막 연습에서 만난 지휘자 김라원(8) 양은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설렘 가득한 얼굴이었다.

 라원 양은 “지휘를 처음 배웠을 때는 이제 나도 지휘를 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분들과 지휘 연습을 하고서부터는 심장이 터질 듯 쿵쾅거리기 시작했어요”라며 “이번에 지휘를 배워 처음 서는 무대인데 공연날이 다가오니 공연장도 더 넓어보이고…티켓이 다 매진됐다고 하는데 당일 날은 관객들이 꽉 차있을 거란 생각에 심장이 뻥하고 튀어나올 것만 같아요”라고 말했다.

 라원 양이 처음 국악 공연을 접하게 된 건 언니의 영향이었다. “언니가 어느 날 집에 와 ‘장구’가 좋아졌다고 했더니 이후로 부모님이 상설공연장에 데려다 주셨어요. 그때 처음 국악의 매력에 빠져서 시간·장소 상관 없이 국악 공연을 보러다니고 있고, 광주에 공연이 없으면 서울에 가거나 타 지역을 찾아다니기까지 하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김라원(8) 양.
김라원(8) 양.

 “우주를 만난 것처럼 근사하고 아름다웠어요”

 ‘지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박승희 지휘자의 취임연주회였던 ‘평화를 향한 역동과 진혼’ 공연을 본 후였다. 라원 양은 그 공연에 대해 “우주를 만난 것처럼 근사하고 아름다웠어요”라고 말했다.

 “소리는 파도가 돼서 저의 온 몸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것만 같았고, 다채로운 국악기들이 하나가 돼서 그 넓은 공연장을 별처럼 가득 채우고 있었어요. 저는 숨 쉬는 것도 까먹을 만큼 큰 충격을 받았어요. 이후에 똑같은 곡을 계속 봐도 더 반하게 됐고, 국악이 주는 감동은 한결 같구나 느꼈어요. 왜 볼때마다 우주가 보이는 걸까. 지휘자님의 자리가 궁금해졌고 그래서 지휘자라는 꿈을 갖게 됐어요.”

 라원 양은 당시의 감정을 기억하고 싶어 동화책에 담아냈다. 책 이름은 ‘소리를 그리는 뽀글뽀글 사자 선생님’. 파마 머리가 특징적인 박 지휘자를 표현한 것이다. 라원 양은 이 책을 계기로 동화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제 1의 꿈은 ‘지휘자’라는 라원 양. 상설공연에서 만난 박 지휘자와의 만남을 이어가다 신진 지휘자를 키우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던 박 지휘자의 제안으로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지휘하는 법을 배워 이번 무대에 서게 됐다.

 “공연을 보러갈 때마다 지휘자 님을 만나 파도 같이 달려가 인사드리고 안아드렸어요. 미래 국악 제자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번에 청소년 협연의 밤 무대가 있으니 한 번 서보지 않겠냐고 제안해주셔서 지휘를 배우게 됐어요.”

 라원 양은 이번 공연을 위해 매주 박 지휘자에게 레슨을 받았으며, 지휘봉을 잡는 것부터 시작해 지휘법, 지휘자의 마인드까지 배울 수 있었다. 집에서는 매일같이 2~3시간씩 연습을 했으며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보내며 지도를 받기도 했다.

라원 양이 쓴 동화책 
라원 양이 쓴 동화책 ‘소리를 그리는 뽀글뽀글 사자 선생님’.

 꿈은? 지휘자, 동화작가, 그리고 등산가

 라원 양이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곡은 ‘아리랑 랩소디’. 각 지방의 아리랑을 한데 모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으로 빠른 템포에 슬프면서도 웅장한 곡이다.

 “지휘하면서 평정심을 지키는게 힘들기도 하고 가장 힘든 거는 이번 곡이 150 템포를 유지해야 했는데 저는 조금만 신나면 엄청 빨라져 버리고, 살짝만 차분해지면 엄청 늘어지거든요. 그게 문제여서 계속 끝없이 연습하고 계속 듣고 연습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메트로놈과 함께 일정한 템포를 유지하는 연습과 소리 없이 쉐도우로 하는 연습 등 지난 3개월간 학교를 다니면서도 틈틈이 연습을 이어왔고 드디어 무대에 서게 됐다.

 라원 양은 지휘자로서의 꿈을 꾸며 원래는 크게 흥미를 가지지 않았던 피아노 연습도 부지런히 하고 있다. 또한 국악에도 관심을 가지며 거문고와 판소리도 배우고 있는데 목소리가 다 쉴 정도로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었다.

 이밖에도 곤충, 등산, 물감 등 좋아하는 것들로 다채롭게 자신의 세계를 채워나가고 있다.

 “지휘자의 꿈이 1위고 2위는 동화작가, 3위는 등산가예요. 지금은 지휘할 에너지를 등산으로 다 써버리면 안돼서 산책 정도만 하고 있지만 제가 또 산에 오르는 걸 엄청 좋아하거든요. 새벽에 월출산에 올라가 일출을 봤는데 너무 좋았어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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