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딸이자 정의선 회장의 누나인 정윤이 사장이 이끄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외식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호텔업을 넘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려 했지만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자, 사업 재편 기조에 따라 외식 부문을 사실상 철수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외식 브랜드 '마이클바이해비치' 종로점은 7월31일부로 영업을 종료한다. 6월21일부터는 주말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마이클바이해비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부 사정으로 레스토랑 영업을 종료하며 미사용 바우처는 환불 조치하겠다'는 공시를 게시했다.
같은 건물에 입점해 있는 고급 일식 브랜드 '스시메르' 역시 7월 말 영업 종료를 앞두고 있다.
호텔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통 프리미엄 콘셉트를 지향했던 만큼 식재료·인테리어·셰프 인건비 등 고정비가 상당했지만 사업 초기 브랜드 인지도를 쌓기 위해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하지 않았다"며 "본래 호텔 외식은 구조적으로 마진이 크지 않아 장기 투자가 어렵다면 유지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해비치호텔은 2022년 적자전환 이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어 사업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5월 재개장한 '해비치 리조트 제주' 리뉴얼에 약 720억원을 투입하면서 회사의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022년 41억원에서 2023년 146억원, 2024년 228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성이 낮은 외식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인 숙박 사업에 집중하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비치 외식 브랜드는 정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했고 외부 셰프를 임원급으로 영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고급스럽고 정통 프리미엄 콘셉트를 지향해 기획력, 인테리어, 운영 전반의 완성도가 높았지만 결국 철수에 이르게 된 점은 내부적으로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부터 그룹의 호텔사업을 맡아온 정 사장은 F&B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2014년 파인다이닝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2018년 12월 서울 종로에 '마이클바이해비치'를 첫 단독 레스토랑으로 오픈한 뒤 2021년 부산 2호점, 2023년 명동 3호점을 오픈하며 외연을 넓혔다.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시에 한식당 '수운', 중식당 '중심', 일식당 '스시메르' 등을 선보이며 외식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그러나 고물가와 프리미엄 외식 수요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한때 전국 10여 곳까지 확장됐던 외식 매장들은 점차 운영을 중단했다. 해비치는 2022년 12월 위탁 운영 중인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에 마이클바이해비치·스시메르·중심 등 3개 브랜드를 동시에 입점시키며 재도전에 나섰지만, 이들 매장 역시 1년2개월 만에 전면 철수한 바 있다.
27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외식 브랜드 '마이클바이해비치' 종로점은 7월31일부로 영업을 종료한다. 6월21일부터는 주말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마이클바이해비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부 사정으로 레스토랑 영업을 종료하며 미사용 바우처는 환불 조치하겠다'는 공시를 게시했다.
같은 건물에 입점해 있는 고급 일식 브랜드 '스시메르' 역시 7월 말 영업 종료를 앞두고 있다.
호텔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통 프리미엄 콘셉트를 지향했던 만큼 식재료·인테리어·셰프 인건비 등 고정비가 상당했지만 사업 초기 브랜드 인지도를 쌓기 위해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하지 않았다"며 "본래 호텔 외식은 구조적으로 마진이 크지 않아 장기 투자가 어렵다면 유지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해비치호텔은 2022년 적자전환 이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어 사업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5월 재개장한 '해비치 리조트 제주' 리뉴얼에 약 720억원을 투입하면서 회사의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022년 41억원에서 2023년 146억원, 2024년 228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성이 낮은 외식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인 숙박 사업에 집중하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비치 외식 브랜드는 정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했고 외부 셰프를 임원급으로 영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고급스럽고 정통 프리미엄 콘셉트를 지향해 기획력, 인테리어, 운영 전반의 완성도가 높았지만 결국 철수에 이르게 된 점은 내부적으로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부터 그룹의 호텔사업을 맡아온 정 사장은 F&B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2014년 파인다이닝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2018년 12월 서울 종로에 '마이클바이해비치'를 첫 단독 레스토랑으로 오픈한 뒤 2021년 부산 2호점, 2023년 명동 3호점을 오픈하며 외연을 넓혔다.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시에 한식당 '수운', 중식당 '중심', 일식당 '스시메르' 등을 선보이며 외식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그러나 고물가와 프리미엄 외식 수요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한때 전국 10여 곳까지 확장됐던 외식 매장들은 점차 운영을 중단했다. 해비치는 2022년 12월 위탁 운영 중인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에 마이클바이해비치·스시메르·중심 등 3개 브랜드를 동시에 입점시키며 재도전에 나섰지만, 이들 매장 역시 1년2개월 만에 전면 철수한 바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3/0000069153?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