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337339
"약속된 자료 도달시 청문회 재개…부적격자는 사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위원들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 살림도 모른다" 등 이유를 들어 김 후보자 임명 강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특위 배준영·김희정·곽규택·주진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연 회견에서 "지난 이틀간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국무총리 자질과 수많은 의혹에 대한 소명은 없었다"며 "국무총리로 부적격하다는 것이 확인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사회적 갈등과 국민 통합에 큰 방해물이 될 것"이라며 "부적격 후보자 임명 강행은 앞으로 모든 인사청문 대상 장관들을 부적격 사유와 국민 눈높이쯤은 무시하고 임명하겠다는 오만함과 불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는 경제가 IMF보다 더 심각하다면서도 한국 채무 비율이 얼마인지도 모른다"며 "나라 살림이 어떤지도 모르는 후보자에게 나라 곳간을 맡길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또 △적극 재정으로 민생경제를 살리겠다면서 올해 우리나라 예산 규모를 제대로 말하지 못한 점 △반도체 수출 비중을 모르는 점 △청년 고통과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 △탈북자를 '반도자' '도북자'로 인식 등 이유를 거론했다.
이와 함께 △반미전력에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된 이력 △동문서답과 상황에 따른 입장 바꾸기 △과거 잘못을 모르쇠로 일관하며 올바른 사과도 없음 △출처를 알 수 없는 의혹투성이 돈으로 생활한 의혹 △'아빠 찬스' 의혹 등도 문제로 언급했다.
이들은 "후보자는 본인 말대로 국민 눈높이에 부족함을 인정하고 스스로 물러나라"며 "이것이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가는 최소한의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회견 뒤 질의응답에서 "국민의힘은 약속된 자료가 도달할 시 언제든지 청문회를 재개해 후보자 소명을 도와준다고 했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 후보자의 적격성을 끝까지 밝히고, 밝히지 못하면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