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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단 회동서 또 이견... 민주, 우원식 국회의장 찾아 본회의 개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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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국민의힘 원내대표 오찬 회동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양당 오찬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6.26 [공동취재] |
| ⓒ 연합뉴스 |
여야 원내지도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본회의 일정, 상임위원장 재배분 등을 협상했지만 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을 찾아가 오는 27일과 30일 본회의를 개최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고, 국민의힘은 협의 없는 본회의 개최에 반대하며 소속 의원들에게 "오전부터 국회에서 대기하라"고 공지했다.
여야는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기획재정위원장,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5개 상임위원장 재분배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기획기재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원장은 모두 민주당이 가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을 제1당이, 법사위원장을 제2당이, 예결위원장 역시 야당이 맡는 것이 그간의 관행이었다는 점과 6·3 조기 대선으로 여야가 바뀐 상황을 강조하며 민주당에 법사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해 합의한 '2년 임기 원 구성 원칙'과 민생 입법 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맞서고 있다.
본회의 앞둔 국힘, 의총·경내 대기 예고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동석했다.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회동은 각자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에 그쳤다. 문 원내수석은 회동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여당은 '6월 임시회 내 추경 처리를 위해 내일(27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 열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씀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유 원내수석은 "야당은 의회 내 견제와 균형을 위해 법사위원장이나 예결위원장을 야당에 양보할 것을 요구했다"라면서 "이것을 들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본회의 개최에 협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 협상 과정에서 양쪽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내일 다시 만날지는 오후에 원내대표 등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현재는 예정돼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본회의 개최 시 행동 계획에 대해서도 차이를 보였다. 유 원내수석은 '내일 본회의가 열릴 경우 국민의힘은 참석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그 질문이 불편하다"라면서도 "내일 민주당이 본회의 개최를 강행한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문 원내수석은 '내일 예결위원장 선임 절차를 단독으로 처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합의 처리하면 가장 좋겠지만 불가피하다면 예결위원장 선임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라며 "기재위원장은 (야당 몫이니) 국민의힘 내부 논의를 거쳐야 한다. 이를 제외한 4개 상임위원장 선임 절차는 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후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문 원내수석은 "오늘 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랑 운영수석부대표가 만나기로 했는데 일방적으로 국민의힘에서 오지 않아 황당하다"라며 "김 원내대표는 예결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주도록 의장께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또 "국무총리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이 안 되더라도 30일 (총리 인준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주도록 요청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의원들에게 "내일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협의 없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강행할 수 있다"라며 "내일 오전부터 전일 국회 경내에서 대기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공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