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번째 국회 시정연설의 차이 중 하나는 '야당의 박수'였다. 더불어민주당은 3년 전 윤 전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을 박수로 맞았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대통령이 26일 오전 추경 시정연설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민주당 의원들은 도열해 기립박수를 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연설 중간중간 박수로 호응했지만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양손을 책상에 두거나 팔짱을 낀 채 시종일관 침묵을 지켰다. 윤 전 대통령의 첫 시정연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의 태도와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2022년 3월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같은 해 5월16일 취임 1주일 만에 국회를 찾은 윤 전 대통령을 맞았다. 여당처럼 환호를 보내지는 않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 입장에 맞춰 기립박수를 보내고 연설 중간중간 박수를 쳤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를 쓴 채였지만 박수를 아끼진 않았다.
연설 직후 상황은 두 야당의 모습이 닮아 있었다. 3년 전 윤 전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당시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앉은 자리로 다가갔다. 윤 전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은 마스크를 쓴 채 스치듯 악수하고 목례 정도만 나누길 반복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앉은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
이날 이 대통령도 연설을 마치고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 자리로 향했다. 앞자리에 앉은 진종오·박준태·한지아 의원을 시작으로 나경원·한기호·박덕흠 의원에 이르기까지 약 50명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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